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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민타자와 메이저리거 이어 뜻깊다" 이정후, 6월 5할 타율에 입담도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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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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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타격 부진을 털어낸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3-0 완승에 발판을 놓았다. 6회초 1사 2루에서 오스틴의 큰 타구를 잡아낸 호수비까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4월 타율 0.218로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던 이정후는 5월 타격감을 조금씩 살렸고 6월 들어 7경기 26타수 13안타(2홈런) 타율 0.500으로 폭발 중이다. 7일 경기에서는 3안타 3볼넷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출루(6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8일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고민이 깊던 4월과 확연히 다른 표정이었다. 이정후는 "타격감은 그전부터 좋았고 지금은 결과가 따라줘서 감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5월초 LG, NC 시리즈 그 주간(5월 9~11일, 12~14일)부터 완전히 회복됐다고 느꼈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낸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최근 득점권 타율도 같이 상승한 것에 대해 "득점권이라고 달라지는 건 없이 똑같은 안타다. 그전에는 많이 잡혔고 지금은 안타가 되는 게 차이점이다. 예전에는 잘 맞은 타구가 너무 많이 잡혔다. 처음에는 아쉬웠는데 이제는 하나하나 신경쓰고 있지 않다. 그래도 지금은 내야를 잘 뚫고 나가는 것 같다"고 해탈한 표정을 지었다.

4월 타격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5월 한 달 간 다시 1번타자로 나서기도 했던 이정후는 "타순마다 임하는 마음은 똑같은데, 홈경기 때는 1회초 수비를 마치고 외야에서 뛰어와서 1회말 첫 타석 준비하는 게 쉽지는 않다. 타석도 많이 들어간다. 감독님이 감을 찾으라고 배려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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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4월 부진을 되돌아보며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안 좋은 사이클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다 좋아지는데 나는 계속 나빠서 팀에 민폐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타석에서 계속 결과를 내려고 하면서 안좋은 공도 치다 보니 결과가 반복됐다. 감독님, 코치님들, 전력분석팀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날 세운 역대 110번째 통산 500타점 기록에 대해서는 "타점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자들이 나가줘야 한다. 1회부터 (김)준완이 형과 (김)혜성이가 출루해줘서 그 2명에게 감사하다. 사실 신인 때부터 3년차까진 테이블 세터였고 중장거리 타자라 할 수 없었다. 23살 때부터 장타가 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4세 9개월 19일에 500타점 기록을 세운 이정후는 이승엽(23세 8개월 1일), 김하성(24세 8개월 14일)에 이어 역대 3번째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후는 "국민타자와 메이저리거에 이어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뜻깊다"며 오랜만에 티없이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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