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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꼭 마스크 써라" 항공편도 지연…뉴욕 이어 워싱턴DC '적갈색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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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매연 확산 '비상'

머니투데이

(워싱턴DC 로이터=뉴스1) 정윤미 기자 = 7일(현지시간) 캐나다 대형 산불 여파로 뿌옇게 흐려진 미국 워싱턴DC. 2023.6.7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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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이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까지 캐나다 산불로 인한 매연의 여파가 심각하게 미치고 있다. 워싱턴은 7일부터 대기질 적색경보(Code Red)를 내렸다가 보라색 경보로 한차례 올린 후 밤색(적갈색, Maroon, Hazardous)으로 다시 한단계 상승시켰다. 가능한 외출을 삼가고 야외 근무자는 N95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는 권고다.

8일(현지시간) 뉴욕의 대기질은 전일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야를 희뿌옇게 만들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항공편 결항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기는 지속적으로 남하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산불 연기로 인한 가시성이 감소하면서 뉴욕시와 워싱턴DC, 필라델피아, 샬럿(노스캐롤라이나)로의 항공 교통에 안전관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이날 일찍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으로의 도착편을 잠시 중단시켰다. 여기에 뉴욕 라과디아공항과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을 오가는 수백편의 항공편도 연착되거나 재개를 알 수 없이 미뤄지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FAA는 이날 낮시간대의 라과디아공항 운행을 일시중지하기로 했다.


'시계제로' 항공편 1000편 이상 연착 및 공항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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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7일(현지시각) 캐나다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미국 뉴욕에서 자동차들이 월드트레이드 센터를 지나 웨스트 스트리트로 이동하고 있다. 캐나다 산불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으며 관계 당국은 취약계층에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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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비행추적기 플라이트어웨어를 통한 분석결과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미국을 오가는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라과디아에서 출발하는 약 60편 또는 일정의 10%가 목요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지연되고 있다. 뉴어크에서 출발하는 45편 또는 아웃바운드 일정의 7%가 지연되는 중이다.

이날 뉴욕과 뉴저지에 위치한 학교들의 휴교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각 시당국은 목요일과 금요일을 지나면 대부분의 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돌입할 예정이라 각 학교들의 재량에 따라 외출수업만을 자제시키면서 학기일정을 융통성 있게 끝내는 방식으로 학생들 건강을 돌보고 있다.


희뿌연 뉴욕…세계최대 교통량 JW대교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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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허드슨공원에서 바라본 조지워싱턴대교는 평소와 달리 희뿌연 모습으로 윤곽만 나타내고 있다. /사진=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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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대에 뉴저지 허드슨공원에서 바라본 조지워싱턴대교와 뉴욕 브롱스, 할렘 등 맨해튼 어퍼사이드 풍경은 평소와 달리 건물의 윤곽만 간신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매연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뉴욕 맨해튼과 뉴저지 포트리를 잇는 조지워싱턴대교의 통행량은 평소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상시정체이던 대교 위를 이동차량들이 상당한 속도로 달리고 있어서다.

뉴욕주 정부는 N95 마스크 100만장을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다. 뉴욕시 대중교통과 국유기관에서 나눠줄 40만장이 포함된 수치다. 미국 기상청은 목요일 이후 바람이 더 동쪽으로 불면서 금요일에 연기를 북동쪽 내륙과 오하이오 계곡으로 더 멀리 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기질 경보(Air Quality Index Le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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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허드슨공원에서 바라본 뉴욕 브롱스 등 북서쪽 도시의 윤곽 /사진=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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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Green, Good) 0~50

노랑 (Yellow, Moderate) 51~100

오렌지 (Orange, Unhealthy for Sensitive Groups) 101~150

빨강 (Red, Unhealthy) 151~200

보라 (Purple, Very Unhealthy) 201~300

밤색 (Maroon, Hazardous) 301~higher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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