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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KKKKKKK+QS, 퓨처스 ERA는 1점대인데…1군서 힘 못 내는 24세 아기사자, 11점대 부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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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는 언제나 힘 있는 투구를 보여주는데, 왜 1군에만 올라오면 힘을 내지 못할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24)은 8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처음으로 나선 퓨처스 등판이었다.

이날 양창섭은 호투를 펼쳤다. 1회 김동혁을 좌익수 뜬공, 정대선을 우익수 파울 뜬공으로 돌린데 이어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한동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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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이 퓨처스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1군만 올라오면 난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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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를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든 양창섭은 3회 1실점을 허용했다. 4회 한동희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으나 강태율, 박형준, 이정우를 범타로 처리했다. 5회 무실점 이닝으로 끝낸 후, 6회 강태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그 외 타자들과 승부에서는 큰 흔들림 없이 마무리했다.

이날 양창섭은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4개. 비록 팀이 1-2로 패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양창섭의 투구는 빛났다.

양창섭은 퓨처스리그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경기에 나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이 1.96에 불과하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1군에만 올라가면 작아진다. 올 시즌 삼성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4월 구원 등판 1회를 포함해 3경기 1패 평균자책 9.72를 기록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승 1홀드 평균자책 1.59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며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부터 다시 부름을 받았다. 허윤동, 장필준, 최하늘 등 어느 누구도 차지하지 못한 5선발 자리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웃지 못했다. 5월 26일 대구 KT 위즈전서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나름의 호투를 펼쳤지만,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4이닝 10피안타(4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 날 바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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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섭은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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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양창섭의 1군 기록은 5경기 3패 평균자책 11.94. 2군 기록과 차이가 크다.

양창섭은 덕수고 졸업 후 2018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해, 데뷔 시즌이었던 2018시즌 19경기 7승 6패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데뷔 시즌 기록이 가장 좋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19시즌은 부상으로 아예 나서지 못했고, 2020시즌에는 7경기, 20201시즌에는 9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도 6경기 2승 3패 8.41로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1승 평균자책 2.31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어느 때보다 올 시즌을 기대하는 마음이 컸는데, 부진이 가슴 아프기만 하다.

양창섭은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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