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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소비자 혜택 넘어 ‘특권’ 제공…‘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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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출범

온·오프 매장 서비스 결합 강점
가입자 1000만 조속한 달성 목표
항공·통신까지 영역 확대 예정

쿠팡 ‘와우 멤버십’과 경쟁 예고
국내 유통 점유율 1위 수성 관심

경향신문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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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끌어모은 신세계그룹의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가 8일 첫발을 뗐다. e커머스 기업 쿠팡의 추격 속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선두자리를 지키겠다는 포석이다. 나아가 항공, 이동통신 등 그룹 밖으로 혜택 영역을 확장해나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출범을 알렸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SSG닷컴과 G마켓, 이마트,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유료 멤버십이다. 연 가입비 3만원을 내면 가입한 채널에서 쓸 수 있는 3만원 상당 캐시(스타벅스에서 가입 시 제조음료쿠폰 5장)를 받는다. 매월 4개 온·오프라인 채널 5% 할인쿠폰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신세계그룹은 전했다. 신세계는 “가입과 동시에 본전을 뽑을 수 있는 멤버십”이라고 소개했다.

고객의 일상에 더 깊이 파고들어 언제 어디서나 신세계그룹과 연결되는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일 약 1000만명이 일상 속에서 신세계를 접한다. 하루 평균 150만명이 이마트 매장을 찾는다. 신세계백화점에는 매일 60만명이, 스타벅스에는 100만명이 방문한다. G마켓(옥션 포함)과 SSG닷컴 방문자는 하루 600만명에 달한다.

신세계그룹은 차후 편의점 이마트24와 외식 계열사 신세계푸드,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로 멤버십 혜택을 넓히기로 했다. 또한 이동통신, 항공, 금융, 게임, 배달 플랫폼 등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대한항공, KT 등과 멤버십 협의가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빠른 시일 내에 통합 멤버십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에 운영했던 SSG닷컴·G마켓 온라인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가입자 수는 300만명대였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유니버스를 통해 3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탄 ‘e커머스 공룡’ 쿠팡을 견제할 수 있을지도 업계 관심거리다. 월 4990원에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료 반품 등을 제공하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00만명에 달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약 401조원이며, 쿠팡이 9.8%의 시장점유율로 신세계그룹(13.4%)에 이은 2위권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오랜 기간 쌓은 상품·서비스 노하우에 온·오프라인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 물류 인프라가 만들어낼 시너지를 통해 쿠팡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고 본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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