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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온 드디어 돈 번다"...연기금, SK이노베이션 미리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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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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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기대감이 SK이노베이션에도 스며들고 있다. 배터리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로 존재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연기금도 장바구니에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대거 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연기금은 SK이노베이션 주식을 550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연기금이 SK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약 두 달 만이다. 올해 3월 SK이노베이션 621억원을 순매수했던 연기금은 4월에는 7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투자심리가 몰리면서 주가도 힘을 받았다. 한 달 사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7만9000원에서 19만8100원으로 10.67% 올랐다. 지난 7일 종가(20만6500원)는 연중 최고치(종가 기준)였다.

배터리 사업의 성공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심이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자회사 SK온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SK온이 2·4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가 반영되면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지난 3월부터 전 지역 공장의 수율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미국 공장의 수율 개선,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 힘겨운 과제들이 많았다”며 “최근 들어 차근차근 풀어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긍정적인 변화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SK온은 이날 5300억원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 최대 4조97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목표금액(4조원)보다 24% 많은 규모다.

자회사의 성공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3·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69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영업이익 감소 폭이 79.24%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4·4분기에는 7492억원을 내면서 전년동기(-7649억원) 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지난달 이후 하이투자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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