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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팔꿈치라 기다릴 수 없었다···새 투수 이번주 안에 결정해야” 동병상련 느끼며 결단내린 이승엽 감독[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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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이승엽 감독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와 경기 도중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 6. 7.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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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투수 자리 13명 중 2명 밖에 되지 않는 자리다. 그래도 최대한 시간을 줬다고 생각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딜런 파일과 이별을 결정하게 된 아쉬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딜런 선수에 대한 기대감, 결국은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오래 갖고 있었다. 만일 머리 때문에 등판이 어렵다고 했다면 더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로 팔꿈치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복기 시점이) 앞으로 한 달이 될지, 두 달이 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1군에서 단 두 번만 등판했다. 딜런은 지난달 4일 잠실 한화전, 11일 사직 롯데전만 소화한 후 한국을 떠나게 됐다. 2경기에서 딜런은 9이닝 9실점(8자책)으로 고전했다.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재활 과정에서 또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결국 두산은 이날 딜런을 웨이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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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딜런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 5. 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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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일본프로야구에서 긴 시간을 뛰면서 외국인선수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이다. 딜런이 캠프 기간 부상을 당했을 때도 건강만 회복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첫 등판에서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젊은 선수인 만큼 한국 무대에 적응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팀 상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대로 딜런을 기다리면 두산은 구멍이 난 상태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한다. 바로 전날인 7일 경기 또한 사실상 불펜데이로 진행했다. 하루라도 빨리 새 외국인 투수가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새 외국인투수 합류 시점을 두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번주 안에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만간 새 외국인투수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전날 선발 등판한 박신지를 2군으로 보내고 홍성호를 1군에 올렸다. 이 감독은 홍성호에 대해 “2군에서 평가가 좋았다. 캠프는 함께 가지 못했는데 퓨처스리그 성적도 좋고 2군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타격 훈련하는 거 보니 2군에서 잘 준비해서 온 것 같다. 오늘 바로 7번 타순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홍성호(좌익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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