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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닥터 차정숙' 감독 "엄정화, 대단한 사람...시즌2는"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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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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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이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던 엄정화에 다시금 감탄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16부작 드라마로 지난 4일 18.5%의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닥터 차정숙'의 매력에 대해 "대본을 보고 제일 좋았던 건 편하게 읽힌다는 것이었다. 책이 잘 넘어간다고 하지 않나. 앞으로 안 돌아가고 편하게 쭉 읽히는 내용이었다. 이 편안함을 잘 전달하는 게 일번이었고 배우들이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코로나19여서 분출할 부분이 필요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는 시기에 방송되면서 맞아떨어진 것도 있었던 것 같다. 머리 쓰고 보는 드라마보다 편안한 드라마를 보고 싶어 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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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출에 신경 썼던 부분에 대해 "배우들에게 멍석을 깔아줄 테니 놀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르물, 서사물은 연출이 해야 할 게 많은데 코미디나 감정적인 드라마는 배우들의 역량이 중요하다. 김병철이 생각 이상으로 소화를 잘해주고 엄정화도 잘 맞춰줬다. 둘이 이야기하면서 더 훌륭한 장면이 나왔다. 장면의 의도가 표현된다면 다음은 연기자의 몫으로 넘겼다"라며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엄정화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빨려드는 매력이 있으면서 보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그의 스토리를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오르락내리락했던 인생이 차정숙과의 싱크로율을 높였던 것 같다. 여러 사람을 아우르는 힘이 있어서 팀 분위기도 다 정화 누나가 만들었다"며 타이틀롤을 맡았던 엄정화를 향한 칭찬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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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준금이 유튜브에서 밝혔던 엄정화의 미담에 대해 "그 상황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며 "사실 처음에 이서연이란 친구는 캐스팅할 때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서이랑 역을 맡은 이서연과의 일화를 풀었다.

그는 "서연이 오디션을 보러왔는데 생각했던 이랑이가 들어오더라. 알고 보니 아역 활동을 하면서 한겨울에 눈물 흘리는 장면이 잘 안됐고, 그래서 우는 장면에 상처가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에도 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랑이로 인해 가족들이 모이고 집안이 뒤집히는 메인 에피소드다. 고민하다가 서연이를 불러서 '이제 성인 연기를 해야 하는데 다시 아역으로 돌아가면 성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세 시간을 설득했다. 서연이 마지막에 한 말이 '안 시켜주면 딴 데 가서 또 오디션 보고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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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국 앞서 말했던 장면의 촬영이 됐는데, 부담이 있는 건 알았다. 하지만 '잘해야 돼'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촬영에 들어갈 때 '이건 울면 좋지만 못 울어도 좋다. 이랑이는 이 꽉 깨물고 여기까지 온 거기 때문에 눈물이 나오려고 해도 참는 애니까 글썽거리기만 해도 좋다'라고 이야기 해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두 번 촬영에 실패했으니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오케이뿐이었는데, 정화 누나가 앞에서 보더니 괜찮다고, 한 번 더 해보라고 이야기 해주더라. 도움을 주러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순간, 정화 누나가 서연이를 안아주더라. 그 포옹이 백 마디 말보다 더 나았고, 이게 진짜 차정숙이고 엄정화 같더라"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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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닥터 차정숙'의 시즌2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 했는데, 더 할 얘기가 있는지는 작가에게 달린 것 같다"며 "정숙은 독립했는데 시즌2는 뭘 가져갈 수 있을까, 서인호와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가 등의 문제도 있다.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는 작가에게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 포상 휴가에 대해서도 "날짜만 받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더라"며 "성적이 잘 나온 것도 있지만 수고를 알아준 것이니까 너무 좋다. 웃긴 건 서연이와 아린(최은서 역)은 여권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더라. 얘네가 너무 설레한다. 여행 준비에 날마다 둘이 연락한다더라. 이 아이들을 잘 챙겨서 다녀와야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강엔터테인먼트, 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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