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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전우원 친모 “아들, 박상아 때문에 큰 스트레스…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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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 3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기 전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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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웨어밸리’의 비상장 주식이 새어머니인 박상아 씨로부터 가압류된 것과 관련해, 전씨의 생모가 직접 나서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씨의 친모인 최정애씨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최씨는 “여러분, 제 아들 전우원을 도와주세요! 저와 우원이는 아무런 힘이 없어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씨는 “박상아씨가 우원이에게 4억8000만원을 갚으라고 소송을 걸어와서 우원이가 '지난번에 죽었으면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을 텐데'라고 말하며 울며 나가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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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원 친모 최정애씨가 올린 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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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재용, 박상아씨가 우원이 대학교 1학년 2학기부터 학비를 못 내주니 학교를 그만두라며 애들을 우울증 걸리게 만들더니, 애들을 신용불량자까지 만들어 긴 세월을 고통받게 하고 있다”며 그런 이유로 전씨가 극단적 선택 시도도 여러 번 했다고 털어놨다.

최씨는 “(전재용씨와 박씨 측이)신용불량자는 곧 해결해준다고 말만 하며 5년 넘게 애들 피를 말리더니 아직까지 해결을 안해줘서 2주 전에 우원이가 월급 모아놓은 돈으로 세금 6000만원을 울며 갚았다”고 했다.

이번 가압류 신청에 대해서는 "전재용씨가 아이들 이름으로 애들 할아버지 비서였던 손삼수씨 회사 웨어밸리라는 비상장 주식을 사 놓은 게 있었는데, 2019년에 전재용씨가 생활비가 없으니 그 주식을 박상아씨한테 양도해달라고 사인을 강요했다”며 “애들은 재산욕심 없으니 다 가져가시고 아무 잘못 없이 아빠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것만 풀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반드시 해주겠다고 해놓고 이때까지 해결을 안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우원이는 기본적으로 재산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는데 아직 우원이 명의로 주식이 7% 남아 있는 걸 방송국이 알려줬고 아빠가 최근에 배당금을 1억 넘게 받아간 것도 알아내줬다”라고 했다. 이어 “우원이는 돈 욕심이 없기에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아서 이 주식을 다 가져가라고 서류를 써주고 싶은데, 써준 뒤에도 악용해서 딴소리하며 4억8000만원을 더 내놓으라고 하든지 2차적인 피해를 줄까 봐 너무 두려워한다"며 “저희는 비싼 변호사 쓸 능력이 없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도와주실 변호사님 안계시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최씨는 "우원이가 (스트레스에)식사도 거의 못 한 지 오래됐다. 저도 전재용씨 덕분에 암에 두 번 걸렸다"면서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와 저희 모자가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썼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민사51단독(부장 박인식)은 박상아 씨가 지난달 10일 전 씨를 상대로 낸 약 4억8232만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같은 달 1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 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처분할 수 없게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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