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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체중심과 RPM 회복" 열흘째 훈련 매진...73SV 클로저, 강해져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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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IA 마무리 정해영이 경기를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정해영(21)이 강력한 클로저로 돌아올까?

정해영은 개막 이후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지난 5월2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함평에서 부활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재도약을 위해 잠시 움추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전면적인 재정비를 통해 다시 구위를 되찾는 작업이다. 벌써 열흘째 아침 일찍부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력분석팀에서 2021~2022시즌 피칭을 현재와 비교 분석할 결과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전체적으로는 몸의 꼬임에서 차이가 있었다. 어깨가 빨리 열렸다. 그러다보니 팔스윙의 스피드도 줄었고, 하체(골반)의 움직임도 부족했다. 투구시 공의 분당 회전수도 평균 2400이 넘었으나 2200으로 줄었다. 1군에서 있으면서 고쳐보려고 했지만 계속 경기에 나가는 상황에서 개선은 쉽지 않았다.

서재응 재활군 코치의 지도 아래 불펜피칭을 통해 하체의 중심 이동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상체가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하체를 잡아놓는 것이다. 아울러 풍부한 경험을 갖춘 서코치의 조언과 대화를 통해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꾸준히 한다면 구속을 포함해 정상 구위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해영은 2020시즌 입단해 퓨처스 팀에서 선발수업을 받다 7월부터 1군의 불펜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도약하더니 세이브까지 따냈다. 5승4패1세이브11홀드, ERA 3.29를 기록했다. 2021시즌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전격 발탁을 받았다. 5승4패34세이브, ERA 2.20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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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정해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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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도 3승7패32세이브, ERA 3.38를 기록했다. 후반기 어깨피로 증세를 보여 주춤했지만 구단 최초로 2년 연속 30세이브를 따낸 주인공이 됐다. 올해는 갑자기 구속이 줄어들며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145km 평균구속이 141km까지 떨어졌다. 130km대 직구를 뿌리는 장면도 보였다. 결국 3승1패6세이브, ERA 3.44를 기록하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어느 정도 구위가 회복됐다고 판단하면 퓨처스 실전에서 점검을 할 예정이다. 김종국 감독은 "몸과 마음이 좋아지면 퓨처스 실전에 나설 것이다. 아직은 훈련이 필요한 시기이다. 일단 커맨드와 구위,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 퓨처스 실전을 통해 보여주면 콜업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KIA는 정해영 대신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장현식, 최지민, 이준영, 박준표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기용하기로 했다. 마무리 부재의 어려움을 절감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5-5로 팽팽한 9회말 최지민과 장현식이 제구가 흔들리며 주자 3명을 깔아주었고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73세이브 마무리가 돌아와야 한다는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그 시기는 정해영의 의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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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OSEN DB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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