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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이라도 좌타자에게 강한 경우가 있고, 꼭 좌우놀이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좌타자에 좌완이 대체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확실한 좌완이 1~2명 더 있으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동원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 선수로 김대유를 택한 것도, 김기훈의 성장에 큰 기대를 걸었던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그런 최지민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KIA 불펜의 왼쪽을 책임질 선수가 더 필요하고, 그래서 더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신인 곽도규(19)다. 공주고를 졸업하고 2023년 KIA의 5라운드(전체 42순위) 지명을 받은 곽도규는 기본적으로 스리쿼터보다 더 낮은 지점에서 공을 놓는 투구폼을 갖췄다. 그런데 그런 폼으로 던지면서도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진다는 특이점이 있다.
캠프 당시부터 평가가 좋았고, 시범경기에서도 1군에 올라와 공을 던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개막과 더불어 중용되지는 못했으나 퓨처스리그 11경기에서 3승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0이라는 특급 성적에 힘입어 지난 5월 30일 1군에 재등록됐다. 1군 재등록 후 3경기에서는 3⅓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막았다. 아직 다듬을 것은 많지만, 그래도 팬들의 기대감을 계속 키우고 있다.
공 빠른 왼손은 항상 희소하다. 여기에 투구폼이 독특하다면 더 유리하다. 이 투구폼 자체가 왼손 타자에게는 큰 장점이라는 게 실제 타석에 서봤던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안치용 ‘스포타임 베이스볼’ 위원은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김대유의 공도 사실 좌타자로서는 타이밍 잡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곽도규는 김대유보다 타이밍을 맞추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다. 일단 투구폼으로 상당수 이점을 먹고 들어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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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타자들이 심리적으로 움찔하니 그 순간을 파고들 수 있는 여지도 많아진다. 안 위원은 “좌타자들이 다 겁이 나고 몸으로 공이 올 것 같으니 엉덩이가 빠진다. 주특기가 140㎞대 후반이 꾸준히 나오는 바깥쪽 속구인데 좌타자들이 자기 스윙을 못한다”면서 “최지민은 좌우를 안 가리는 스타일이고, 곽도규는 좌타자를 상대로 투입하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단점은 있지만, 욕심을 안 부리고 그렇게 등판시키면 좋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2군 성적에서 보듯이 1군에서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미 2군에서는 특별히 더 보여줄 게 없고, 오히려 1군에서 편한 상황부터 천천히 투입하며 육성하면 빠르게 즉시 전력감으로 전력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안 위원은 “2군에서 연습해서 향상될 것 같은 게 아니라 1군에서 던져봐야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2군은 2군이다”면서 “제구가 안 좋은 친구들 중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선수들은 2군에서부터 뜯어 고치는 게 분명히 낫다. 그러나 곽도규는 그런 쪽은 아니다.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부터 등판시키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1군에서) 육성을 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고 했다.
곽도규가 자리를 잡으면 KIA 좌완 불펜은 구색이 다채로워진다. 좋은 수직무브먼트를 자랑하는 공을 던지는 게 김기훈 이준영이라면, 최지민은 빠른 구속과 좌우를 가리지 않는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다. 김대유 곽도규는 일단 좌타자를 겨냥한 스페셜리스트가 될 수 있다. 어쩌면 김대유가 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지금이 곽도규로서는 기회라고도 할 만하다. 이 신인이 어떤 성과, 그리고 어떤 성공의 경험과 함께 신인 시즌을 보낼지는 코칭스태프의 정교한 전략과도 맥이 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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