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마루'와 '아라'… 63광년 떨어진 날치자리 별에 우리말 이름 붙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제천문연맹(IAU),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 결과 발표

아이뉴스24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외계행성 이름에 한국어‘마루-아라’가 선정됐다. 사진은 IAU에서 최종 선정, 발표한 이름 마루-아라의 그래픽 이미지.[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지구에서 63광년 떨어진 날치자리에 한국어로 이름붙인 별이 생겼다.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이하 IAU)은 ‘외계행성 이름 짓기 공모전’ 결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항성 'WD 0806-661'과 이 별을 도는 외계행성 'WD 0806-661 b'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제안한 마루(Maru)와 아라(Ahra)가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앞으로 마루와 아라는 과학적인 명칭과 함께 고유명사로서 영구적으로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91개국, 603건의 이름이 제안됐다. IAU는 각국이 제안한 후보를 검토해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발표했다.

WD 외계행성계는 지구로부터 약 63광년 떨어져 있으며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날치자리에 위치해 있다. 태양 질량의 약 0.6배인 항성 WD 0806-661과 목성보다 약 8배 무거운 외계행성 WD 0806-661 b로 이루어져 있으며, 항성과 행성과의 거리는 약 2,500AU(1AU는 태양과 지구 간의 평균 거리로, 약 1억 5천만 km)다.

한국에서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여 간 예선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을 접수했으며, 천문학자 멘토와 팀을 이뤄 진행한 서면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대표 한 팀과 예비후보 두 팀을 선정했다.

제안자인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17, 동덕여고) 학생은 “항성과 외계행성 이름으로 하늘이 연상되는 단어인 마루와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인 아라로 지어,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 제안했다”고 밝혔다.

어미별과 외계행성의 이름을 짓는 IAU 공모전은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됐으며, 한국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했다. 지난 공모전에는 한국이 제출한 백두(Baekdu)와 한라(Halla)가 외계행성계 이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아이뉴스24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관측할 외계행성 이름에 한국어‘마루-아라’가 선정됐다. 사진은 IAU에서 최종 선정, 발표한 이름 마루-아라의 포스터 이미지.[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