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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U20 월드컵] '제2의 김민재' 김지수 "준결승에 만족? 꼭 우승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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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럽지만 김민재 형과의 비교는 과분하다"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준결승 격돌

뉴스1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김지수가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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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타(아르헨티나)=뉴스1) 이재상 기자 = '제2의 김민재'로 불리는 대형 수비수 김지수(19·성남)가 4년 전 선배들이 이루지 못했던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아시아 최초로 2연속 4강에 오른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2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의 활약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U20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2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다.

결전을 하루 앞둔 김은중호는 라플라타 인근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긴 여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한 가운데에도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밝은 표정으로 1시간 정도 강훈련을 소화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술 훈련과 별개로 김지수, 최석현(단국대) 등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이 강한 이탈리아 공격진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훈련을 마친 김지수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번 대회에서 수비라인의 중심을 잡고 있는 그는 이탈리아전을 앞둔 소감을 묻자 "일단 4강에 오를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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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김지수와 이영준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어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결승에 올라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2㎝ 83㎏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2003년생 김지수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의 공식 오퍼를 받아 화제가 됐다. 제2의 김민재로 불리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한 개인 성과를 묻자 김지수는 '팀'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주목받는 것은 지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이 좋은 위치에 가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민재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그는 고개를 저었다. 김지수는 "(제2의 김민재라는 표현은) 너무 과분한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제가 (김)민재 형의 이름을 담기에는 너무 크다. 그래서 제2의 김민재가 아닌 그냥 김지수로 불렸으면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우리와 상대하는 이탈리아는 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서 11골(경기 당 2.2골)을 넣었을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다.

강한 공격진을 상대해야 하는 김지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도 충분히 분석을 많이 했다"며 "상대에 맞는 수비와 공격 전술을 들고 왔다. 내일 경기도 준비했던 대로만 잘 흘러 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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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전 첫 번째 골을 넣은 최석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3.6.5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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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센터백 파트너이자 이번 대회 김은중호에서 가장 번뜩이고 있는 수비수 최석현(단국대)을 향한 부러움도 전했다. 최석현은 16강 에콰도르전(3-2 승)과 8강 나이지리아전(1-0 승)에서 두 경기 연속 헤딩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지수는 "옆에서 골을 넣는 것을 보니 나도 한 골을 넣고 싶었다"고 웃은 뒤 "그래도 본업이 수비수다 보니 일단 실점하지 않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자신의 활약상에는 '70점'을 줬다. 김지수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몸을 더 끌어 올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독려했다.

한편 현재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 23세 이하 팀이자 리저브 팀인 프라이부르크Ⅱ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이지한(20)도 유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이탈리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지한은 "유럽에서 뛰면서 조금 더 유럽 스타일의 몸싸움이나 템포에 적응 됐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로 뭉쳐서 준결승까지 올라온 김에 결승 무대를 한 번 밟아보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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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이지한이 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에스탄시아 치카 훈련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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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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