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부산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대만이 일본 제치고 첫 1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만 국적기 3월부터 취항 영향
외국인전용 관광패스도 역할
이승만-장제스 총통 회담한
진해서 열린 군항제에 22만명 방문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인이 일본인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8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16만 3265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711%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전체 외국인 증가세 594%(88만 8776명)보다 높다. 국가별로는 대만(1만 9240명)이 일본(1만 7585명)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매일경제

부산관광공사가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을 찾은 중화권 관광객들 환영행사를 하는 모습. [자료=부산관광공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직 일본 국적기의 김해공항 직항 노선은 재개되지 않았지만, 대만 국적기인 중화항공과 타이거에어가 지난 3월부터 부산에 다시 비행기를 띄운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대만인이 최근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중국보다 한국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시가 최근 출시한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도 대만 관광객 유치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 관광지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부산관광패스(비짓부산패스)’는 지난달 기준 1만 6615장이 팔렸는데, 이 중 60.58%가 대만인이 구매했다. 2위인 홍콩(11.52%)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부산관광패스를 구매한 외국인은 부산엑스더스카이,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 스카이라인루지 부산 등의 순으로 많이 방문했다.

매일경제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안가를 따라 바다를 조망하는 열차 블루라인파크가 매년 70만명 이상 방문하는 인기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만 관광객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 진해군항제에도 많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진해군항제에 외국인은 54만여 명이 왔는데, 대만인이 2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전인 2019년(8만 명)보다도 2.5배 이상 방문했다. 진해는 1949년 8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대만 장제스 총통이 회담한 역사적인 곳이다. 지난해 대만 지방선거에서 장제스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이 당선된 영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3월 엔데믹 전환 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6만 3333명, 2월 6만 7800명으로 6만 명대에 그쳤지만, 3월 12만 8724명으로 배가량 급증했다. 하지만 코로나 전인 2019년 4월(27만 3144명)에 비하면 아직 60% 수준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