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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유정, 늘 교실 커튼 뒤에 있던 친구” 고교 졸업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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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안경을 안 쓴 정유정 졸업사진. MBN


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동창생들은 그를 존재감 없는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괴롭힘이나 따돌림은 당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의 고교 동창 A 씨는 “(정유정은)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 그 당시에 친구가 없었다”고 MBN에 지난 7일 전했다. 또다른 동창생 B 씨는 “인사를 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다”며 “얘기를 잘 안 한다. 대답도 잘 안 하고”라고 했다. 동창 C 씨는 “커튼 뒤에 항상 가 있고,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떠올렸다.

이 매체가 공개한 졸업사진 속 정유정은 안경테만 바뀌었을 뿐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안경을 벗은 졸업사진은 매서운 눈매 등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한 동창생은 “뒤늦게 알았다. 그 친구가 그 친구인 줄 몰랐다 처음에”라고 말했다. 정유정의 증명사진이 공개된 직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최근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28점가량을 받았다. 이는 2005~2008년 불을 질러 장모와 아내를 살해한 후 8명의 여성을 추가로 납치, 살해한 강호순의 점수(27점)보다 높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40점 만점으로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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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졸업사진(왼쪽)·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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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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