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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유정 고교 졸업사진 공개…동창들 “항상 커튼 뒤에 있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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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출처=MB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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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학창 시절에도 친구들과 교류하지 않았다는 고교 동창들의 증언이 나왔다.

8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동창들은 “진짜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며 “그 당시에 친구가 없었다. 인사해도 인사 자체를 받아주지 않는 친구였고, 얘기를 잘 안 했다. 대답도 잘 안 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또 “(교실에서 정유정은) 커튼 뒤에 항상 가 있고,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했다.

이에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커튼 뒤에 숨는 행동에 대해 “(정유정이) 자기 몸을 감추려고 하는 건데 상당히 큰 방어성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낮은 자존감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정유정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지만, 괴롭힘이나 따돌림 같은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유정의 고등학교 졸업사진도 공개됐다. 졸업앨범 속 정유정은 안경을 썼을 때와 벗었을 때 인상이 다소 달랐다. 안경을 쓴 증명사진은 신상 공개 사진과 비슷하지만, 안경을 벗은 사진은 다소 날카로운 눈매가 매서운 인상을 주는 편이었다.

고교 동창들은 신상 공개 사진이 공개된 이후에도 정유정을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졸업 후에도 정유정과 연락하는 친구는 거의 없었고, 동창들이 어울리는 SNS에서도 정유정은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동창들의 전언처럼 정유정은 졸업 후에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대로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정유정이 “살인해 보고 싶었다”고 자백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시신 유기 이후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해 긴급체포되지 않았다면 연쇄살인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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