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끓는 국수에 걸레 '쭉' 짜더니…손님 상에 올린 대만 국숫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대만 타이베이의 한 면 요리 전문점에서 요리사가 사용한 걸레를 국수 삶는 물에 짜 넣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사진=웨이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만의 한 식당에서 국수 삶는 물에 걸레를 짜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대만 공영방송사 중화TV(CTS)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타이베이에 있는 면 요리 전문점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위생 문제를 폭로한 A씨는 해당 식당의 남성 배달 직원이었다. A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한 영상에는 식당 주방에 있는 남성 요리사가 국수를 삶는 냄비 안에 사용한 걸레를 짜 넣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식당에서 6개월 넘게 일했다. 그동안 배달한 음식에 더러운 육수를 사용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면 주방은 손님들이 이용하는 홀과 분리된 형태다. 요리사는 걸레로 주방 곳곳을 닦아냈고, 아무렇지 않게 국수를 끓이고 있는 냄비에 걸레를 짰다. 더러운 물과 함께 삶아진 국수는 그대로 그릇에 담겨 손님들에게 전달됐다.

이를 목격한 A씨는 곧바로 요리사에게 위생 문제를 지적했지만, 요리사는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요리사는 식당 문을 닫고 영업을 중지했다.

이 식당은 운영된 지 12년이 넘은 것으로 파악돼 피해자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식당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