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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3인조 강도, 당황해 도망…'해병대 출신' 한국계 노인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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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미국에서 노인을 노리고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남성 3명이 오히려 노인의 대응에 당황해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한국 해병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진=ABC7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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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인을 노리고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남성 3명이 오히려 노인의 대응에 당황해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한국 해병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ABC7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2시3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거주하는 A씨는 아내와 함께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온 뒤 강도들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차고에서 차량을 주차한 뒤 서 있었고 이어 강도 일당 중 1명이 A씨 뒤로 다가가 얼굴을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A씨가 스프레이를 피하려 팔을 들어 올린 사이 다른 1명이 A씨를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총 3명으로 직접적인 공격을 가한 이들은 2명이었다. 나머지 1명은 도주를 위해 거리를 두고 대기 중이었으며, 이들 일당은 A씨 부부가 탄 차량을 미행해 집까지 따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강도들에게 주먹을 휘두르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주먹에 맞은 1명은 몸을 휘청일 정도였다. 이때 A씨 비명을 듣고 주민들이 달려왔고 당황한 강도들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A씨는 근처 도로까지 이들을 쫓아간 뒤 달리기를 멈췄다.

맨주먹으로 강도들을 물리친 A씨는 한국 해병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며 (강도들과) 맞서 싸웠다"며 "아버지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지만, 다행히 안경을 쓰고 있어 조금이라도 반격할 수 있는 틈이 있으셨다. 강도들도 노인이 맞서 싸우니 당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령의 전직 해병대원이 강도들과 맞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ABC7을 통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7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함과 동시에 최근 발생한 유사 범죄와의 연관성도 확인 중이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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