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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유퀴즈’ 엄정화, 갑상선암 수술 고백 “8개월 간 목소리 안 나와 공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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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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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엄정화가 힘들었던 순간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디바 엄정화, 이란에서 한국으로 온 지 25년 된 카리미 안왈,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문기호 중령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이란에서 쭉 지내셨는데 이란에서는 술을 금기시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제레미 씨는 “(이슬람교에서) 개종했다”고 밝혔다. 카리미 씨는 ‘생로병사의 비밀’ 출연 계기에 대해 “아내가 신청해준 거다. 3주라도 술 먹지 말라고”라고 덧붙였다.

아내는 “전화로 신청했다. 엄마가 아침에 보는 프로그램에 자막으로 지나가는 걸 보고 눌러서 신청했다”며 “본인은 50% 이상이라고 하는데 30% 정도 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제레미 씨는 아내와 첫만남 순간으로 “사람이 일단 좋고 착하고, 결혼하면서 별로 친하지도 않았다. 3개월 만나고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내는 “정신이 나갔었나 보죠”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제레미 시는 “그게 바로 사랑이다. 정신이 나가야 사랑이다”고 너스레 떨었다.

또 그는 “(한국에 온 지) 99년도부터 25년 째다. 한국이 자유로운 나라지 않냐. 저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파이프 공장에서 일할 때 재료가 한국에서 들어왔다. 그래서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귀화 신청 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카리미 씨는 “준비를 운전하는 시간이 많아서 퇴근 후에 공부할 시간이 따로 없다. 일하면서 운전하는 동안 오디오북으로 틈틈이 공부했다”며 “전에 한 번 떨어졌는데 애국가를 부르라고 했다. 제가 열심히 외웠는데 서서 하라 하고, 또 손 한쪽 가슴 올려서 하라고 자꾸 시켜서 가사를 까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얼마 전에 지뢰를 밟은 한 병사가 걸을 수 있게 됐다는 뉴스를 봤는데, 우리 병사의 발뒤꿈치 잇힉 수술을 집도하셨다고”라며 “실명을 밝혀도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기호 중령은 “환자랑도 얘기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다친 장병이고 영웅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름을 또박또박 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표정호 일병을 언급했다.

문기호 중령은 “뒤꿈치 쪽이 산산조각 나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 2차 감염 발생 시 다리를 절단해야 하거나 늦어지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절단을 고려했었는데 환자 발가락 쪽에 형체가 있고 온기가 있고 환자가 발가락을 움직이고. 환자가 정말 간절하게 ‘다리를 살리고 싶다, 걷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에 다를 살려보려 결심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문기호 중령은 “마지막 수술이 끝나고 70일 정도 지났을 때 같이 운동을 시키려고 갔는데 낯에 한번 목발을 떼어 보고 걸어 봤는데 혼자 설 수도 있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걸었는데 정호가 걷더라. 저도 애가 둘 있는데 아기들 첫걸음 보는 느낌이었고, 혹시라도 잘못되거나 넘어질까 봐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표 일병님께서 뭐라고 얘기 안 하던가요?”라고 묻자, 문기호 중령은 “저도 그때 뭐라고 했었는지 기억을 못 하다가 동영상 찍어 놓을 걸 봤더니 ‘정호야 약속 지켰다?’고 하더라. 그랬더니 정호가 ‘맞습니다’라고 했다. 그 말처럼 서로 믿음이 있었고, 지킬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요즘 해피 데이를 보내고 있다”며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언급했다. 이에 엄정화는 “이게 윈일이야? 이런 날이 오는구나 그런 기분이다”며 시청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엄정화는 “차정숙도 20년 만에 가정주부에서 의사로 다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역할이고, 엄정화로서는 이런 뜨거운 반응을 20년 만에 받는 것 같다. ‘초대’, ‘포이즌’ 할 때의 반응을 오랜만에 느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첫 방송 당시에 대해 “첫 방송 할 때 ‘댄스가수 유랑단’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드라마는 못 보고 감독님이나 동료 배우들이 너무 좋았다고 메시지 한 걸 봤다. 메시지 받고 기사 난 거 보고, 기사가 굉장히 좋게 나와서 진짜 그래서 녹화를 못 하겠더라. 감정이 올라와서 카메라 없는 데 가서 30분을 엉엉 울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고백했다.

엄정화는 과거 이효리가 찾아왔던 순간을 회상했다. 엄정화는 “효리도 그때가 서른이 되는 시기, 저도 마흔이 되는 시기였다. 만나서 서로 나이에 대한 부담감과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다”며 “얘기를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서 누나와 인연을 맺고 함께 했지만 다시 노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한다”며 물었다.

엄정화는 “‘디스코’ 앨범 이후에 갑상선 수술을 하면서 목소리가 8개월 정도 목소리를 못 내고, 말을 하면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숨겼다.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될 때의 공포는 엄청나더라. ‘환불원정대’ 때도 목소리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재석 덕분에도 도움을 많이 받고 더 용기가 생겼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엄정화는 “만약 포기하고 가수의 길을 그만뒀다면 그렇게 살 수도 있었겠지만 나 스스로에게 그렇게 끝을 내고 싶지는 않았다”며 “마지막 인사를 하더라도 그동안 감사했다는 무대를 꼭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가끔 댓글을 보면 ‘목소리가 떨린다. 아픈가 보다’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픈 건 아니다. 이제 여러분들도 제 목소리가 이렇다고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 괜찮다. 그냥 제 목소리는 이렇다”고 덧붙였다.

엄정화는 “‘내 목소리는 이렇게 특색이 있어’. ‘이게 나야’. 한 마디도 말을 못할 때도 있었으니까”라며 “그리고 제 목소리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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