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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계모 박상아 가압류에…전우원 "주고 싶어도 1000만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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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고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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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웨어밸리’의 비상장 주식이 새어머니인 박상아 씨로부터 가압류된 것과 관련해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고 밝혔다.

전우원 씨는 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 씨의 가압류가 법원에서 인용된 데 대해 “저는 외가 쪽, 친가 쪽 그리고 제 친형 등 모든 분과 연락이 끊겼기 때문에 그분들이 무엇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제일 무서운 건 제가 이상하게 말했다가 괜히 또 그걸 이용해서 저한테 무슨 소송 걸까 봐”라면서 “제가 보기엔 상환 약정서도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부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약정서에 주식을) ‘매각해서’라고 나와 있는데 매각하지 않았고, 오산시 세금을 갚아주고 신용불량자 해결을 전제로 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약정서 자체도 답답하고 제대로 된 금액도 적혀 있지 않아서 당황스럽다. 하지만 별로 억울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취지는 딱 하나다. 더 이상 피해받고 싶지 않다”며 “(박씨 측에서) 제시하는 근거나 상환 약정서에 따라 다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 5억이고 1억이고, 1000만원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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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1월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차남 전재용 씨의 부인 박상아 씨가 예배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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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이제 제 돈 제가 벌어서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이 주식을 갖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다”며 “그분들이 안 갖는다고 해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제 인생에서 없애 버리고 싶다”고 했다.

전 씨는 재차 “이 주식 갖고 싶지도 않고 그분들이 원하면 주고 싶다”면서 “최소한 제 명의는 도용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그 상환 약정서가 효력이 없고, 제게 처분할 권리가 있다면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한 번도 관계자분들 뵌 적도 없고, 회사에 가본 적도 없고 제 명의만 도용당한 회사이기 때문에 저랑 관련 없다. 그 회사의 주식이 제게 있다면 차라리 좋은 곳에 쓰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웨어밸리는 전 전 대통령 차남이자 전씨의 아버지인 전재용 씨가 지난 2001년 설립한 IT업체로, 전두환 일가 비자금의 통로로 지목된 곳이다. 전씨는 해당 주식의 지분율 약 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서부지법 민사51단독 박인식 부장판사는 박상아 씨가 지난달 10일 전 씨를 상대로 낸 약 4억8232만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같은 달 1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 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처분할 수 없게 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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