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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폴란드 국방장관, ‘탱크 킬러’ 투입 한미 연합훈련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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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마리우슈 부아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7일 오전, 사천에 있는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제1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해 회담장으로 가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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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포천의 승진과학훈련장에서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이 진행됐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방한 중인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이 훈련을 참관했다.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 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일종의 화력 시범이다. 1977년 6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1번 열렸는데, 2015년 훈련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2017년 훈련은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주관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25일 진행된 훈련 등에 이은 세번째 훈련으로, 우리 군은 오는 15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미군과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이날 훈련에는 지난달 25일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이른바 ‘탱크 킬러’라고 불리는 에이(A)-10 선더볼트II 공격기 등 미군 전력이 추가 투입돼 한국 쪽 전력과 합을 맞췄다. 양국의 전력이 화력을 쏟아부을 때마다 300명의 국민참관단은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훈련을 마친 뒤 차륜형장갑차, 무인드론체계, 천무, 천궁2 등 우리 군의 주요 무기체계를 관람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장관에게 질문하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장관과 브와슈차크 장관은 경남 사천 제3훈련비행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두 장관은 폴란드 수출형 경공격기 FA-50GF 1호기가 이날 출고된 것을 포함해, 양국이 지난해 체결한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이 안정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9월 폴란드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3조9천억원) 규모의 FA-50 전투기 48대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군사분계선(MDL) 인근 훈련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합동화력실사격훈련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쪽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9일 논평에서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은 그 목적이 매우 불순하며 위협적인 실동훈련이고 침략전쟁 시연회이며 우리 공화국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해보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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