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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석 당구’ 이충복의 새로운 도전…“프로당구 진출 결정 뒤 8㎏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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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PBA 미디어데이]

조재호 “쿠드롱과 대결은 항상 기뻐”

산체스 “새 도전 100% 실력 보일 것”


한겨레

“프로 진출 결정 뒤 8㎏ 뺐다.”

‘정석 당구’의 대가 이충복(하이원)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2023~2024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미디어 데이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한 극강의 준비 과정을 털어놨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세계 최강권인 다니엘 산체스(SY)와 조재호(NH), 여자선수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한지은(SY) 등 5명이 참여했다.

올 시즌 프로로 전향한 이충복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당구인의 꿈의 무대인 피비에이로 왔다. 프로무대에서 어떤 멘털로 이길 수 있을지, 어떤 당구 선수가 될지 스스로 검증하고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포장 안 하고 말한다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체중도 8㎏ 뺐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무대라 쉽지 않겠지만 개막전에서 4강에 가고 싶다. 시즌 잘 치르면서 많은 상금을 타겠다”고 덧붙였다.

이충복은 정확한 스트로크와 회전으로 당구의 정석을 보여주는 선수다. 지난해 베겔 세계3쿠션 당구 월드컵에서는 토브욘 브롬달에 져 준우승을 했다. 뱅크샷을 잘 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아마시절 하이런은 중간 당구대에서 40점. 그는 “그동안 (아마 무대에서) 1점짜리 치다가 (프로당구의) 뱅크샷 2점에 어떻게 적응할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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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 미디어와 공식 대면한 산체스는 “피비에이 출범 때는 미래가 불확실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었다. 팬들도 피비에이 당구를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향해 인사말을 했다. 산체스는 프레데리크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 “쿠드롱은 라이벌이 아니고 오랜 친구다. 지난 5년간 만나지 못했지만, 당구 테이블에서는 라이벌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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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 등 3승을 거둔 조재호는 비시즌 기간 자신의 연구실에서 맹훈련했다. 그는 비장의 무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무기는 없다. 다만 새롭게 합류한 최고의 선수들이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다. 그 틈에 빨리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올해 목표와 관련해서는 “지난 시즌의 행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내 선수들의 우승을 바라는 팬들이 많은데, 이충복 최성원 선수의 합류로 확률이 더 높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쿠드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쿠드롱과 만나는 것은 경기 과정에서 우승에 가깝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내가 덜 부담을 느낄 것 같기 때문에 항상 반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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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3승의 스롱은 올 시즌 3천만원으로 늘어난 우승 상금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그는 “상금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면서도, “우승 상금이 올라 너무 기쁘다. 상금은 중요하다. 다른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너무 고맙다”고 했다. 호적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올 시즌도 김가영 언니와 경쟁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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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최강으로 프로에 데뷔하는 한지은은 “엘피비에이 무대가 기대되고 마음이 설렌다. 긴장도 되지만 연습을 많이 했다. 개막전 목표는 입상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11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 피비에이는 여자부 우승상금을 기존의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렸고, 여자부 예선 서바이벌을 폐지하고 128강전부터 모든 경기를 1대1 대결 방식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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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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