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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리그1 POINT] '14경기 1골' 우리가 알던 '댄스 머신' 이승우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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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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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2023시즌의 이승우와 2022시즌의 이승우는 너무 다르다.

수원FC는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수원FC는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였다.

결과론적인 시선이지만 이번 경기에서 수원FC는 울산을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후반 25분 김선민의 안일한 볼처리로 인해 마틴 아담에게 실점하기 전까지 울산은 수원FC의 수비를 쉽사리 공략하지 못하고 있었다.

간격을 벌릴 만한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수원FC는 수비에 성공하면 주로 윤빛가람과 이승우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최전방에 있는 라스도 힘을 도왔다. 수원FC는 분위기가 좋을 때에는 역습으로 나가는 완성도가 굉장히 좋은 팀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불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순간적으로 선수들의 번뜩임은 있었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 동료들끼리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없다. 가뜩이나 수원FC는 수비력만 보면 리그 최하위권 수준이다. 수비력을 생각하면 1-0의 리드는 불안하다. 동점골을 내준 뒤 실수로 무너진 것도 뼈아팠지만 간격을 벌려주지 못한 공격진의 경기력도 문제였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도 "후반에 수비하면서 공격 기회가 왔을 때 달아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승우를 넣었다. 공격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라스도 그렇고, 이승우도 그렇고 우리가 기대하는 공격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례적으로 공격진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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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수원FC는 공격의 팀이었다. 라스, 이승우, 김현 등이 골고루 맹활약해주면서 울산에 이어 팀 득점 2위에 오르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득점력이 예년 같지 않다. 특히 이승우의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시즌 한때 득점왕까지 노렸던 이승우지만 이번 시즌에는 단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1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마수걸이 골이 터지면서 살아나나 싶었지만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력 저하가 걱정됐던 지난 시즌보다도 페이스가 떨어진다. 지난 시즌 6라운드에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이승우는 17라운드 기준으로 7골을 넣고 있었다.

울산이라는 강팀을 만나서 쉽게 경기를 할 수는 없었겠지만 확실히 지난 시즌만큼의 폭발력은 보이지 않고 있는 이승우다. 이광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변에 공격을 같이 조립해줄 수 있는 동료가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이승우의 경기력 자체도 아쉬울 때가 많다.

이승우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김도균 감독의 머리는 아파진다. 이승우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오인표, 박철우와 같은 자원을 변칙적인 전술로 기용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많은 골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승우가 춤을 춰야 수원FC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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