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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오토바이 타고 쫓아와…韓여성 BJ, 대만서 성추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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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방송 당시 화면. 아프리카TV


대만에서 한국인 여성 BJ가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 BJ A 씨는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북부 바리(八里) 지역에서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다 길을 잃었다. 이때 한 남성이 A 씨를 도와준 뒤 오토바이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따라다닌 것이다.

그러던 중 남성은 A 씨에게 다가와 손을 뻗은 뒤 그의 신체를 만졌다. 이에 A 씨는 영어로 “만지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남성이 따라오자 A 씨는 “따라오지 말라” 등 경고했다. 이는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되며 A 씨의 피해 사실이 한국과 대만 등에 알려지게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신베이시 경찰국 루저우 분국은 오토바이 번호판을 추적해 성추행 가해자 천모 씨(29)를 붙잡아 조사했다고 지난 6일 연합보 등 대만 매체가 전했다. 천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신체를 손으로 건드린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짧은 치마가 바람에 날려 치맛단을 내려주다가 실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측은 A 씨가 고소 의사를 밝히면 성희롱 방지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경찰은 현재 A 씨와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A 씨가 대만을 떠난 상태이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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