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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 최두호와 무승부 기록했던 카일 넬슨 “내가 더 피니시에 가까웠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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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최두호와 다시 싸운다면 멋질 것이다!”

UFC 페더급 카일 넬슨(32·캐나다)이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2·팀매드)와의 대결 이후 약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카일 넬슨은 최두호와 지난 2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페더급 경기에서 맞붙었다. 당시 최두호는 헤드 버팅(상대편의 머리를 잡고 박치기하는 행위) 반칙이 선언되는 바람에 1점 감점됐고, 결국 심판 판정 메이저리티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이후 한국에서는 “최두호가 이겼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례적으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까지 기자회견을 통해 “(감점 때문에) 최두호가 승리를 놓쳤다. 최두호가 이긴 경기다”라고 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 기록은 무승부로 남는다.

카일 넬슨은 ‘더 몬스터’라는 링네임을 소유하고 있다. 링네임에 걸맞게 큰 체격을 바탕으로 묵직한 펀치를 날리며 전진하는 인파이터 스타일이다. 레슬링 기술도 상당히 뛰어나다. 2012년 프로로 데뷔한 후 총 전적 13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UFC에는 2018년 입성해 당시 디에고 페레이라(38·브라질)와 데뷔전을 치렀다. UFC 전적은 1승 1무 4패로 뛰어나진 않지만, 최두호를 고전하게 만든 한 방이 있는 파이터다.

그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9: 누네스 vs 알다나’ 대회로 돌아온다.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캐나다에서 UFC 경기를 펼친다는 강력한 베네핏을 안고 싸운다. 2월과는 다르게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지난 4월 약혼녀와 결혼에 골인해 가장이 된 것.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감사하다. 아버지가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상대는 블레이크 빌더(32·미국)다. 2019년 이후 무려 6연승을 기록 중인 파이터다. 지난해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로 UFC에 입성했다.

다가오는 경기 전략을 어떻게 세웠고, 지난 최두호와의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카일 넬슨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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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결혼을 축하한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아버지가 돼서 매우 기쁘다. UFC 파이터로 활동하던 중에 꿈을 이룬 기분이다.

- 이번에 ‘UFC 289’로 돌아왔다. 경기 앞두고 컨디션은 어떤가.

컨디션은 매우 좋다. 2월에 최두호와 경기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 몸은 좋다. 또 경기가 끝나고도 계속 훈련을 했다. 그래서 준비는 더 완벽하다.

- 지난 대회에 이어서 다시 한번 페더급으로 돌아왔다. 라이트급보다 페더급 적응이 순조로운가. 페더급에서 계속 경기를 뛸 것으로 예상하나.

그렇다. 페더급에서 최고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사이즈나 뼈대 모두 페더급에서 잘 맞는 것 같다.

- 상대인 블레이크 빌더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어떤 경기 전략을 들고 나왔나.

그는 MMA적으로 좋다. 좋은 복싱 실력과 킥 실력, 주짓수 실력을 갖췄다. 하지만 내 생각에 내가 더 타격적으로나 레슬링이나 주짓수에서 앞서는 것 같다. 재미있는 시합이 될 것이다.

- 이번 ‘UFC 289’ 찰스 올리베이라와 베네일 다리우쉬의 경기 승자는 누구로 예상하는가.

찰스 올리베이라가 아마도 판정으로 이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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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지난 2월에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서 최두호와의 경기로 이름이 많이 알려졌다. 무승부가 나온 후 말이 많았다. 그 경기에 대한 솔직한 느낌이 궁금하다.

접전이었지만 내가 더 최두호를 피니시 시키는 데 더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1라운드에 거의 초크를 성공시킬 뻔했고, 좋은 펀치를 많이 맞혔고, 2라운드에는 특히 큰 충격을 줘 흔들리게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와 경기하는 게 즐거웠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서 한국 팬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다.

- 최두호와의 재대결을 희망하는가.

그렇다. 만약 리매치를 한다면 한국에서 붙었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다시 만난다면 멋질 것이다.

- 케이지 밖에서의 평소 카일 넬슨은 어떤 사람인가.

알다시피 나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다. 주짓수, 킥복싱 코치들과 보내는 시간만큼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훈련을 하지 않을 때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 이번 경기 후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곧장 집으로 가서 아이들을 보고 안정을 취할 것 같다. 정말 긴 훈련 캠프였기 때문이다. 케이크도 먹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

- 이번 경기 이후에는 누구와 싸워보고 싶은가.

누구든 환영이다. 정말 페더급 누구하고든 싸울 수 있다. 최두호랑 다시 싸운다면 멋지겠지만 누구든 UFC가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다. UFC가 조만간 파리에서 대회를 열 거란 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파리에서 싸우면 좋을 것 같다. 어떤 상대든 준비돼 있다.

-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한국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가 왔다. 정말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언젠가 한국에 방문해 여러분을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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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카일 넬슨. 출처 | 카일 넬슨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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