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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승률 2할 약체에 무너진 PIT 에이스 “저들도 빅리그 타자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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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악의 승률을 기록중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난타를 허용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 미치 켈러,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켈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 2-11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5 1/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을 돌아봤다.

그는 “계획대로 던지지 못했다. 결국은 얼마나 계획대로 던지느냐의 문제”라며 자신의 투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라이언 노다가 3회 득점 이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탈삼진 한 개를 잡는 사이 네 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너무 많은 공들이 가운데 실투로 들어갔고 상대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공짜 출루까지 허용했다. 좋은 날이 아니었다”며 자책했다.

세 경기 연속 4실점을 허용한 그는 “지난 샌프란시스코 원정은 약한 타구가 많았다”며 직전 등판은 결과에 비해 내용이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빨리 잊고 다음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데릭 쉘튼 감독은 “브레이킹볼이 날카롭지 못했고,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지 못했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꾸준하지 못했다”며 켈러의 투구를 평했다.

켈러는 “손에서 공이 나올 때는 느낌이 괜찮았다. 날카롭게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너무 좋았던 거 같다. 잘 모르겠다”며 던질 때 느낌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모든 공이 다 좋았다면 압도적인 투구를 했을 것이다. 오늘은 좋지 못했고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아쉬움을 다졌다.

이날 상대 오클랜드는 이날 승리로 13승 50패를 기록, 여전히 승률이 2할 초반대를 머무는 메이저리그 최약체다.

이런 최약체를 상대로 대량 실점을 허용한 그는 “기록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그들도 빅리그 타자들”이라며 기록만 보고 방심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이 이곳에 올라온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라는 뜻이다. 내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하루 뒤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그는 “오늘은 그저 여러 날 중에 하루다. 동료들은 힘든 하루를 보냈지만, 이겨낼 것이다. 다시 반등해서 내일 위닝시리즈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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