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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래경, 사퇴 이틀 만에 “美, 한국 정치 배후 깊숙이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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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극단적 성향의 발언이 논란이 돼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7일 ‘천안함 자폭’이란 표현이 다소 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인불명으로 재조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선임됐다가 과거 발언 논란으로 9시간 만에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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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폭’이라고 한 것은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 출신인 제가 순간적으로 과잉 표현한 것으로, 정확하게 ‘원인 불명 사건’이라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 2월 10일 페이스북에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 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주장했다. 당시 중국 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논란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 대표를 만나 혁신위원장 해촉을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원인불명인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폭침으로 단정한 미 패권’이라고 했어야 한다”며 “미중 간 대화 분위기가 형성되자 (미국) 매파와 네오콘이 비행기구를 추락시켜 여론을 ‘반중’으로 몰아간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미 정보기관의 대선 개입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2019년) 윤석열 씨가 검찰총장 취임 직후 미 CIA(중앙정보국) 수장인 지나 해스펠이 극비리에 방한해 윤 총장을 면담했다”며 “이후 윤 총장은 대통령도 무시하는 안하무인의 행보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미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사례는 미 패권이 한국 정치의 배후에 깊숙이 개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선 당시 항간에는 서울에만 천명 단위의 미국 휴민트(인적 첩보)가 활동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우한이 코로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 ‘에코센터(ecocenter)’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확산의 중심지와 바이러스 진원지는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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