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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野송갑석 “이래경 임명은 인사 참사…최고위에 아는사람 한명도 없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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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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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 “인사 참사인 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고 끝에 악수’ 흔히 쓰는 말인데 그것의 전형적인 예가 드러난 것 같다”며 “(이래경 임명 발표) 전날 일요일 저녁에 비공개로 최고위원들이 간담회 자리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임명 사실을) 최고위원들이 전부 다 처음 들었다”고 했다.

다만 “혁신위 설치는 최고위의 인준 사항인데 혁신위원장 임명은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서 당 대표가 임명하는 거다. 어쨌든 당대표 권한”이라며 “그런데 그 정도면 협의를 거치는 것에서는 형식상의 큰 문제는 없었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그런데 그 협의라고 하는 것이 저도 그렇고 처음 듣기도 했지만 아무도 이래경이 누군지를 몰랐다”라며 “(이래경 이사장을 아는 사람이) 거의가 아니라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임명 사실 공개를) 조금은 더 전에 해서 (최고위원들이) 조금 더 풍부하게 이 분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줬었더라면 결과적으로 이런 인사 참사를 방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은 든다”고 했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는 모르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설명할 때는 이해찬 전 대표나 이런 이름은 전혀 안 나왔다. 민주화운동 원로, 함세웅 신부님 성함은 나왔다”고 했다.

인사검증 과정에 대해서는 “‘살펴보니 다소 과격한 표현들은 있는데 크게 문제는 아닐 거 같다’ (인사 배경을 설명하며) 이 정도의 표현은 있었다”고 했다.

‘이래경 이사장 발언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 등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지는 당일 보고 내용을 가지고 판단하기는 힘들다”며 “이것저것 살펴봤는데도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정무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이래경 이사장은 지난 5일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천안함 자폭’ ‘코로나19 미국 진원설’ 등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자진사퇴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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