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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대 신범식 "우크라 대반격…휴전선 그을 때 왔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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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호우카 수력댐 폭파 주체 단정짓기 어려워

우크라 대반격 철저한 보안 유지, 왜?

공중전 열세 극복이 반격 성패 관건

프리고진 vs 국방부 '설전' 러시아 내 균열도

여름 대회전이 전쟁판도 좌우할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범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지금부터 영상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댐의 중앙부가 무너져 내립니다. 댐의 중앙부가 사라지면서 강물이 콸콸콸콸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는데요. 보십시오. 중앙이 없죠. 댐의 중앙이 무너졌어요. 이거 어제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어디에서 일어난 일이냐?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인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지역이에요. 이 댐이요, 우리나라 충주호의 한 7배 되는 큰 댐입니다. 이게 무너지면서 아래 지역 다 잠겼습니다. 그럼 과연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방 소행이라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 상황. 아니, 우크라이나 마을이 피해 입었는데 어떻게 서로 상대방 소행이라고 할 수 있나, 이게 잘 이해가 안 가실 텐데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들으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 이분과 함께 짚어봅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신범식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신범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 발생한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댐 폭파. 일단 피해가 상당해요. 피해가 상당한데 우크라이나 마을이 피해 본 거면 당연히 러시아 소행 같은데 지금 러시아에서는 우리 짓 아니다, 우크라이나 짓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뭡니까?

◆ 신범식> 지도를 못 보여드리기는 하지만 머릿속에 그려보시면 드니프로강이 오른쪽 북동부서부터 남서쪽으로 이렇게 흘러내리면서 우 안은 러시아 점령지가 있고 좌 안쪽으로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이죠. 우크라이나 영토죠. 그런데 그 댐이 폭파되어졌을 때 거기서 피해를 보는 쪽이 양쪽 다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전부 보니까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도 10개 마을 1만 6000명, 그다음에 러시아 이 통제 지역도 14개 마을에 한 2만여 명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경보가 발령됐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한쪽이 지금 손해를 보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또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까 보신 것처럼 중앙부 상부가 이제 파괴가 됐지만 지금 수위가 올라가는 시기라서 굉장히 많은 물들이 넘쳐가지고 하구에 분명히 영향은 있겠지만 이 기초가 붕괴되거나 그러지 않아서 커다란 물의 수공 효과라든지 이런 것들은 굉장히 제한적인 거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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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6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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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나마 불행 중 다행.

◆ 신범식> 불행 중 다행인 것이고요. 그래서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 서로 공방을 하고 있는 건데요. 누구 탓이냐, 이런 거를 얘기하려면 참 이게 전쟁 중에는 쉽지 않습니다. 해도 했다고 할 수 없는 거죠.

◇ 김현정> 맞아요.

◆ 신범식> 예를 들자면 지난 작년에 있었던 뭡니까?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를 두고도 처음에는 러시아 소행이다. 이렇게 해서 굉장히 많은 언론들이 그렇게 도배를 했었는데 좀 시간이 지나고 나서 미국의 시모 허쉬 같은 기자는 탐사보도로 퓰리처상도 받았던 사람인데 이게 미국이 계획하고 미국과 영국이 합작해서 만들어낸 일로 러시아와 독일의 관계를 끊어내는 결정적인 그 작업이었다라는 것들을 보도를 했거든요.

◇ 김현정> 지금 러시아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우크라이나가 우리 대반격하면서 대반격의 빌미잡으려고 일종의 자폭한 거다. 이 댐을 우크라이나가 그래서 지금 이거 비밀 파괴 공작한 거다. 이제 이렇게 주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누가 했는지 지금 양쪽 주장이 엇갈리고 있고 안보리에서는, UN 안보리에서는 이거 당연히 러시아 짓이다, 이러고 있습니다만 분명한 건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할 수 있을 만큼 지금 우크라이나도 만만치 않게 대공세를 하고 있다. 이건 분명한 거죠, 교수님.

◆ 신범식>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전에 한 가지 그래도 짚어야 할 거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누가 손해를 보고 이익을 보느냐를 따져봐야 되잖아요. 가스관 경우에는 러시아랑 독일이 손해를 보는 건 분명해요. 스스로 그걸 하기에는 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고요. 이 댐 폭파로 누가 이득을 볼 거냐라고 했을 때 사실은 이 댐을 통제하고 있었던, 러시아 군이 통제하고 있었는데 이 부분이 그 인근에 있었던 가장 큰 원전단지, 자포로제 원전단지에 냉각수를 공급하거든요. 만약에 냉각수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완전히 그건 정말 재앙이죠. 그러니까 그거를 또 통제하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 물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거는 쉽지 않은 일이고요. 그다음에 또 이 댐으로부터 크림반도 지역에 있는 식수가 공급돼요. 그러니까 이것도 러시아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얘기예요. 다만,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대회전을 다가가면서 헤르손이 만약에 러시아가 좀 더 오데사 쪽으로 진격을 할 때 굉장히 중요한 통로가 될 거고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할 때 크림반도를 이렇게 탈환하기에 되게 중요한 거점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강이 범람을 해서 강폭이 넓어지면 강가에 배치되어졌던 군사시설을 물릴 수밖에 없고 이 폭이 넓어지니까 이쪽 지역에 당분간 전투를 해서 서로 치고받는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은 줄어드는 거죠. 그러니까 방어에 유리한 부분이 되고 도리어 전선은 어떻게 보면 북쪽으로 조금 이동된 도네츠크 지역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어느 쪽에게만 유리하다라고 확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래서 막 공방 벌이고 있는 거네요. 네 짓이다, 네 짓이다 이러면서. 교수님, 그러니까 지금 저는 전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가 궁금한데 6월 3일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 준비하고 있다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위성 영상들을 쭉 보면 러시아를 향해서 우크라이나가 진격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을 확인해 주지 않고 있어요. 공식 발표를 안 해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 신범식>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이번 전쟁과 관련되어진 홍보 영상을 찍었을 때 전부 우크라이나 군들이 입에 손을 대는.

◇ 김현정> 쉿, 쉿.

◆ 신범식> 이 영상을 쭉 보여주고 있어요. 그만큼 이번 작전과 관련되어진 전문은 보안을 굉장히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라고 하는 이야기죠. 그런데 보면 지난 6월 4일 이후로 분명히 돈바스 지역의 5개 축선을 따라서 전투가 시작되어지고 이 전투의 시작은 우크라이나가 먼저 시작한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브레넵스키, 노브도네스코, 자포로제 그다음에 마린스크, 바크무트. 바크무트는 얼마 전에 함락됐는데 다시 하는데요. 이 다섯 개 축선에 기갑부대 중심의 공격을 시작을 했는데 여기서도 러시아는 2500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다음에 우크라이나는 의미 있는 진전을 해서 거점을 확보했다. 이런 식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방금 말씀하셨던 월스트리트 저널과 젤렌스키가 6월 초에 했던 그 인터뷰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게 대반격이 시작된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뭐라고 얘기를 하냐 하면 작전 시점을 알리지 않겠지만 우리가 이걸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점을 보여준 거예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일까요?

◆ 신범식> 그러니까 그 서방의 압력도 있을 거고 국내 정치적인 압력도 있고 라스푸티차도 끝나서 흙탕도 다 말랐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어쨌든 해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특히 중요한 부분이 이것을 하지 않고 있다가 괜히 그 국제 여론에 밀려서 이 종전 협상이라도 가면 이 상황에서 그냥 가면 안 되니까 어쨌든.

◇ 김현정> 이 상황에서 종전, 휴전협정 이런 거 가게 되면 거기서 선이 그어지니까 밀린 상태에서 선을.

◆ 신범식> 어쨌든 중요한 고지들을 찾아내야 되기 때문에 시작은 해야 되는데 젤렌스키가 이 단서를 붙인 게 있어요. 우리가 이 상태에서 시작되면 굉장히 많은 병력들이 희생을 당할 수밖에 없다 우리 병력들이. 그 이유는 제공권에 있어서의 열세 때문이에요. 공중 전력이 너무 약하다.

◇ 김현정> 공중.

◆ 신범식> 그러니까 탱크나 이런 장갑차 등 무기는 상당히 보강 받고 또 부대도 다시 재편하고 그래서 반격 준비를 했는데 사실은 공중전에서 지원을 못 받으면 엄청난 희생들을 결국 감당해내야 되는 거라서 젤렌스키가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는 거죠. 이 제공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 병사들이 너무 많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시점은 얘기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지금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한 거에 저는 주목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일종의 이런 5개 축선을 중심으로 한 공격을 시작을 하지만 이런 걸 통해서 전쟁을 조금 길게 그리고 후방 쪽에서 접경지역의 테러와 다양한 드론 공격들을 통해서 혼란을 유도하면서 이쪽에서는 이쪽대로 약점이 되는 지점들을 더듬으면서 이렇게 종합적인 판의 전쟁을 시작을 한 거라고 보여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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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보안상의 문제로 대반격 시작했다 공포하진 않았지만 교수님 보시기에 시작됐다.

◆ 신범식> 그리고 공중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않는 한 세간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이 반격이 대규모의 그런 공격으로 가기에는 우크라이나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아마 뒤로는 지금도 여전히 F16 그다음에 에이테킴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독일의 타우르스 같은 장거리 미사일들 이런 걸로 공중 전력을 보강하는 부분을 계속 지금 협상하고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김현정> 러시아의 타스 통신이 러시아 군 발표를 전달했거든요. 보도한 걸 보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해 온 거 맞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병사 250명 사살했고 전차 16대, 장갑차 21대 등등등등을 파괴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대반격을 해왔지만 우리가 이겼다. 그러자 또 우크라이나에서는 이거 가짜뉴스다, 공상과학 소설이다, 막 이랬거든요.

◆ 신범식> 심지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드디어 대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 도네츠크 전선에서의 공격도 대반격이라고 선언을 했는데 우크라이나에서는 이건 우리는 그렇지 않다, 가짜 뉴스다,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죠.

◇ 김현정> 그게 묘해요. 러시아에서는 대반격 시작됐다, 우리가 물리쳤다 이러고 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대반격 아니에요, 이런 분위기고. 그게 아까 말씀하신 공중전이 아직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 신범식> 그 부분의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미국 같은 데서는 F16 같은 거 지원해줄 것 같은 느낌인데 안 해주는.

◆ 신범식> 이제 지원 결정을 하고요. 그다음에 훈련도 영국에서 시키고 있고 하고 있고 그렇지만 여기서 시간이 걸리는 거죠. 거기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처럼 얘기한 게 F16이 지원되더라도 그 작전 범위는 전쟁 지역에 한하고 러시아 본토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는 부분으로 제한을 뒀죠.

◇ 김현정> 확대될까 봐 그러는 거죠?

◆ 신범식> 그런데 이게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공중 전력이 되기까지는 사실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안 하면 안 되겠고 이 시차는 있고 그러니까 이 간극을 어떻게 메워가느냐가 지금 우크라이나의 고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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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정례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크렘린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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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러시아가 아주 기세등등할 때보다 지금 밀리고 있는 거잖아요. 여하튼 간에. 그러다 보니까 내부에서 분열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 맞습니까?

◆ 신범식> 이것도 제가 이 부분을 얘기할 때는 항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러시아가 항상 밀리고 있다라고 하는 여론들이 그렇게 많이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는 서방 언론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고 있는데 그런 거에 비하면 러시아가 어쨌든 바흐무트도 7개월여 간의 전투를 통해서 함락을 하고 그러면서 또 자기 점령지를 늘려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전쟁에서 지는데 어떻게 점령지를 늘려가고 있을까 그런 걸 생각을 하면 저희가 좀 이거를 차분하게 바라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은 들고요.

◇ 김현정> 서방 언론 중심의 눈으로 지금 우리가 보기 때문에 러시아가 좀 밀리는 것 같이 보이는 걸 수도 있어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그렇게 밀리는 거 아니에요, 지금?

◆ 신범식> 네, 러시아는 지금, 일단 지금 러시아가 전쟁 수행하면서 얻은 영토만 해도 굉장히 커다란 영토잖아요.

◇ 김현정> 맞네요. 그 금싸라기 땅들을. 공업지대와 광물들.

◆ 신범식> 그렇군요.

◇ 김현정> 내부 분열 이야기 이것도 사실은 아닙니까?

◆ 신범식> 아니요. 그거는 프리고진과 국방부 사이에서 이견과 설전이 계속 있으니까 이 부분이 분열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굉장히 혼란스럽고요. 그런데 분명한 거는 그 과정에서 전투를 수행해서 바흐무트를 점령을 해내고 그러면서 프리고진이라고 하는 그 사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사병집단은 계속 국방부랑 각을 세우고 있거든요. 그게 그렇게 비춰질 수 있는데 전체 러시아의 전쟁에 임하는 여론의 분열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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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빈다' 의미의 손가락 제스처 취하는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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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미국의 입장, 미국한테도 한번 물어봤어요. 대반격 이거 어떻게 생각하느냐 시작한 거냐 이런 거 물었더니 미국의 합참의장은 웰 프리페어드(well-prepared), 우크라이나가 준비 잘한 것 같아요. 이렇게 답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사진 좀 보여주세요. 행운을 빈다라는 제스처 있잖아요. 대답 대신에 저 행운을 빈다는 제스처를 했더라고요. 이거는 우크라이나 대반격 잘해라. 우리도 돕겠다. 뭐 이렇게까지 해석해도 돼요?

◆ 신범식> 그렇죠. 이미 그 많은 무기, 그러니까 안 주겠다던 탱크도 미국의 에이브럼스 탱크 같은 경우도 지원하고 지상군 무기를 상당히 지원을 한다는 사실 자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어쨌든 이 전쟁에 대해서 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고요.

◇ 김현정> 대반격도 도울 거라고 보십니까?

◆ 신범식> 그 반격에 대해서 일정 정도 우크라이나가 그래도 회복을 해야 최소한의 종전을 위한 협상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외신에 의하면 지난 G7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길게 끌고 가기는 어렵다라고 하는 이 입장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그렇지만 우크라이나가 패배해서도 안 된다라는 입장이니까 그러면 아마 나토 가입은 러시아가 못 받아도 EU 가입은 가능할 거고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굉장히 부흥의 계획으로 삼아서 뭔가 좀 이런 당근을 제공을 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번 반격에서 일정 정도 성과를 거두면 그걸 바탕으로 종전 휴전 협정을 이번 가을이나 이 연말까지 한 번 시작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논의가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 구도에서 봤을 때 그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어쨌든 굉장히 좀 조급해지는 면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러네요. 조금이라도 더 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 이 전쟁 발발한 게 2022년, 작년이죠. 2월 24일입니다. 여러분. 1년 4개월 넘어가요. 끝나야 돼요. 올해 안에는 종전, 휴전.

◆ 신범식> 너무 많은 희생이 있었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종전 휴전 협상.

◆ 신범식> 그래서 아마 이번 여름 대회전이라고 불리는 그 전투의 결과에 따라서 조금 달라지긴 하겠지만 러시아가 우세하게 끝난다면 러시아의 조건들을 상당히 우크라이나가 수용해야 할 것이고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상당한 회복을 하게 된다면 일정한 정도의 타협적인 구조를 만들 텐데 아마 그게 그런 EU 가입과 우크라이나 부흥 계획, 이런 것들을 전후 복구를 통한 부흥 계획 같은 것들이 중요한 인센티브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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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받는 황준국 주유엔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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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서울대학교 신범식 교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간밤에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우리가 다시 뽑혔다. 11년 만에 재진입했다. 이 뉴스 나왔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 신범식> 네, 일단 우리가 세 번째 안보리 이사국이 되었는데요. 일단 안보리야말로 보도되는 것처럼 다자 외교에 있어선 꽃이에요. 우리가 거기에 이사국이 되었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 외교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고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가지게 되었다는 의미인데 아마 지금 일본도 들어와 있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 한미일이 공조해서 지금 북한의 이제 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체 문제와 관련해서 압박을 좀 더 유엔이 강하게 하는 그런 모멘텀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여러 가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우리가 재진입하는 것도 미국, 일본의 어떤 지원 사격 같은 게 좀 있었던 거예요. 영향이 있어요?

◆ 신범식> 그 지원 사격이 왜 없었겠습니까마는 그런데 우리나라 스스로도 충분히 그런 것들을 또 확보해낼 수 있을 만한 외교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180개국 결국 찬성을 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신범식 교수님 고맙습니다.

◆ 신범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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