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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임창정 "잘보이고 싶었다".. '라덕연 종교야' 발언 뒤늦은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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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창정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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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수 임창정(50)이 주가조작 세력을 "종교야"라고 추켜세웠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임창정, 투자자 모임서 라덕연 추켜세운 발언 해명

임창정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된 한 골프회사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투자자 모임에서 H투자컨설팅 업체 라덕연 대표를 두고 "아주 종교야.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대단한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믿습니다. 할렐루야"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라 대표는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임창정 측은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을 통해 전했다.

임창정 측은 당시 모임이 "자선 골프행사였다"라며 "이 자리에는 라 대표의 자산운용사에 자금을 맡겨 실제 수익을 거둔 많은 분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라 대표가 훌륭한 사업가이자 투자자라고 이야기했기에 임창정도 그런 줄만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임창정은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 대표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임창정은 분위기에 휩쓸려 라 대표를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통정매매 방식으로 주가조작한 일당들

앞서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지난달 26일 라 대표와 고액투자자 모집책이었던 변모씨(40),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33)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H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시간과 가격을 정해두고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 방식으로 8개 기업의 주가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주가조작으로 얻은 부당이득은 약 730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금융투자업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 명의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일임 받아 주식 투자를 이어가고,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이를 다른 법인의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를 통해 세탁 및 은닉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임창정 등 H사에 거액을 맡긴 이들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임창정을 비롯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액 투자자들이 증권계좌 등을 맡길 당시 라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 계획을 알고 있었다면 시세조종 공범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주가조작 #임창정 #라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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