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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상민 “이래경 선임, 尹정부서 일어났다면 대통령 물러나라 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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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과정 깜깜이...제1당 의사결정이 엉망진창”
“이재명 대표 퇴진 후 박광온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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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임된 지 9시간 만에 낙마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 사태와 관련해서 “윤석열 정부에서 일어났다면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하고 당장 물러나라’고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런 일이 국무총리나 장관한테 일어났다고 하면 우리 당이 어떻겠나? ‘인사 참사 났다’ 그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잣대를 우리한테 돌려서 보면 우리도 (민주당도) 정말 좀 일반 민심의,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심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위기를 극복할 혁신위를 구성하는데 초장부터 완전히 어긋났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래경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논의 과정은 완전히 깜깜이”라며 “160석 구성을 가진 제1당 공당의 의사 결정이 너무 엉망진창이다. 그게 어떻게 민주적이라고 볼 수 있겠냐”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연일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서 “이런 의사 결정이 이르게 된 이 대표한테 책임을 지게 하기 위해 사퇴하라는 뜻이 아니라 사법리스크부터 자신의 결함을 안고 출발했고 그 이후 리더십을 발휘하는 중요 대목에서 제대로 발휘도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 봉투 사건이나 최측근 김남국 의원 코인 건에서도 매우 부적절한 대응을 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게 이재명 대표의 결함과 한계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려면 이 대표 스스로가 퇴진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무리 혁신위를 구성한다고 할지라도 이번에 드러났듯이 자기 쪽에 기운 사람을 하지 않겠냐. 그건 본능에 가까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이게 혁신이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사퇴 후 민주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최근 선출됐다. 원내대표 대행 체제로 일단 시작을 하겠지만 그다음에 어떤 체제로 하는 것은 지금까지 당내에서 논의가 본격적으로 공론화가 안 됐다”며 “이재명 대표가 있는데 논의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원장이든, 비상대책위원장이든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당을 혁신하고 본인이 사심을 버렸다면, 선당후사의 정신이라면 자신에게도 칼날을 겨눌 수 있는 그런 인물을 내세웠어야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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