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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설’과 ‘신예’가 만났다...조코비치·알카라스, 佛오픈 결승행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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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부

알카라스 “최고가 되기 위해선 최고를 꺾어야”

‘전설’과 ‘신예’가 마침내 만났다. 프랑스 파리에서 올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대회 최대 ‘빅 매치(big match)’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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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테니스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로이터 뉴스1·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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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는 7일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27·11위)를 3시간 38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1(4-6 7-6<7-0> 6-2 6-4)로 눌렀다. 올 대회 들어 처음 세트(1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이내 집중력을 되찾고, 서브에이스(11-7)와 공격 성공 횟수(57-38) 등 공격 지표 전반에서 앞서며 하차노프를 압도했다. 상대전적에서 조코비치가 최근 8연승을 포함해 9승1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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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가 7일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러시아의 카렌 하차노프를 누른 뒤 그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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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조코비치는 통산 45번째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의 역대 1위 기록(46회)을 바짝 추격했다. 조코비치가 올해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면 메이저 대회 단식 23번째 우승으로 ‘라이벌’ 라파엘 나달(37·스페인·15위)을 제치고 이 부문 최다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나달은 계속된 엉덩이·허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대회를 앞두고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여전히 뛰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마친 뒤 “강서브를 장착한 하차노프와의 싸움은 언제나 힘겹다. 그는 싸울 줄 아는 전사”라면서도 “오늘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로 그를 흔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처럼 지고 있었지만 끝내 이기는 경기는 내게 큰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다. 알카라스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5위)를 2시간 12분 만에 3대0(6-2 6-1 7-6<7-5>)으로 꺾고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알카라스는 치치파스와의 상대 전적을 5승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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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왼쪽)가 7일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은 뒤 그와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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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S오픈 우승자 출신인 알카라스는 선배 나달을 이어 스페인을 대표할 선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침착한 플레이와 근육질 몸매에서 나오는 탄탄한 스트로크가 최대 강점이다. 또 코트를 커버하는 풋워크가 좋아 어린 시절의 나달을 연상케 한다는 말도 나온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아직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격돌한 적이 없다. 둘은 작년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대회에서 맞붙은 게 전부다. 당시 알카라스가 2대1로 이겼다.

처음 프랑스오픈 준결승전 무대에 오른 알카라스는 “이 경기는 모두가 기대하는 승부일 것”이라며 “최고가 되기 위해선 최고를 꺾어야 한다.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게 분명하지만, 나 역시 정말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한국 시각으로 9일 오후 10시쯤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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