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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팀 쿡 “챗GPT 다양한 프로그램에 흥분...애플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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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5일(현지시각) 팀 쿡 애플 CEO가 이날 애플이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옆에 서서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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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각) 미 ABC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챗GPT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했다.

애플은 전날 열린 세계 개발자 대회(WWDC)에서 인공지능(AI)라는 단어를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140회나 언급됐던 구글 행사 때와는 달랐다. 하지만 애플이 AI 개발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쿡 CEO는 “애플도 AI를 제품에 통합하고 있지만, 대중들이 볼 때 그 정도의 기능은 AI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플도 챗GPT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애플은 AI 머신러닝을 통해 소비자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AI를 통해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쿡 CEO는 AI 규제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도구인 대규모 언어 모델이 큰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편견이나 잘못된 정보, 어떤 경우에는 더 나쁜 것들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AI 규제나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면서도 “AI는 강력하고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안으로 기업의 책임을 거론했다. 그는 “기업들이 스스로 규제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쿡 CEO는 애플이 전날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을 두고, “현재 가장 진보된 전자 기기”라고 자평했다. 그는 “비전 프로는 오늘 일어나고 있는 내일의 공학(engineering)”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살면서, 오늘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전 프로가 당장 큰 수요를 창출하진 못하겠지만 미래의 컴퓨팅 환경을 바꿀 거대한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증강 현실이 큰 아이디어이고, 심오한 기술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꽤 오래전부터 연구를 해왔다”며 “비전 프로는 기술의 다음 챕터이자, 큰 도약”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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