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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팰리스73'이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홍보문구와 관련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더팰리스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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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들어서는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더팰리스73(The PALACE 73)’이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내세운 홍보문구를 썼다가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다.
7일 더팰리스73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홈페이지 내 사용된 문구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팰리스73 측은 “의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중하지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며 “앞으로 표현의 모든 과정에 더욱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팰리스73 측은 홈페이지 하단에 “언제나 평등하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당신에게 바칩니다”라는 홍보문구를 넣어 논란을 빚었다.
‘차별화’를 강조한 문구로 풀이되지만 온라인상에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결국 돈이 곧 신분이라는 마인드 아니냐” “헌법 위배를 주장하는 홍보 문구 기가 찬다” “너무 충격이라 풍자일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더팰리스73은 지난 5일 해당 문구를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더팰리스73' 조감도./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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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팰리스73은 2027년 9월 준공 예정인 주거복합단지로,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이 있던 자리에 호화 오피스텔·아파트가 73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시행사인 더랜드는 3년 전 해당 호텔을 사들여 이 자리에 최고급 주거단지를 짓기로 했다. 정확한 분양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부동산 업계는 평수에 따라 120억~400억원대 수준에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더팰리스 73′ 건축에 참여한다. 마이어는 1984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로, 빛을 활용한 공간 조성과 백색 중심의 색채 설계를 즐겨 사용해 일명 ‘백색의 건축가’로 불린다.
특히 플로리다주 ‘누게바우어 하우스’, 롱아일랜드 ‘살츠만 하우스’, 뉴욕 ‘165 찰스 스트리트 아파트’ 등 미국의 고급 주거 건축을 다수 맡아 그가 지은 주택은 ‘미국 부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집’으로 꼽히고 있다고 더팰리스 73 측은 설명했다. 더팰리스 73 측은 이 아파트가 “최상위 주거공간으로서 본질이나 계보를 새롭게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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