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전격 발표' PGA 투어와 LIV 골프 통합 합의..켑카, 존슨 PGA 투어 복귀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사진=PGA 투어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격적인 통합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리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이 합병하기로 전격 발표했다.

PGA 투어와 PIF 그리고 유럽의 DP 월드투어는 7일(한국시간) “골프라는 종목을 전 세계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야시르 알루마얀 PIF 대표는 “LIV 골프를 포함한 PIF의 골프 관련 사업적 권리를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사업 권리와 결합해 새로운 공동 소유 영리 법인으로 이전하기로 했다”며 “새 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과정에서 LIV 골프를 이끄는 수장 그렉 노먼(호주)은 빠진 것으로 알려져 노먼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계 남자골프는 지난해 6월 PIF의 지원으로 LIV 골프가 탄생하면서 대혼란을 겪었다. PGA와 DP 월드 투어에서 활동해온 선수들이 LIV 골프로 이적했고, 이전 투어에서 영구 제명되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또 PIF가 대회당 2500만달러라는 거액의 대회를 만들면서 PGA 투어 역시 특급 대회를 만들어 맞붙을 놓는 등 이른바 ‘상금 싸움’으로 번졌다.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PGA와 DP월드 투어의 영구 제명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선수들간 감정 싸움까지 번졌다.

그러나 이번 전격 합의로 PGA 투어와 LIV 골프는 새로운 동맹 관계가 됐고, 앞으로 어떤 투어로 재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커졌다. PGA 투어와 LIV 골프는 그동안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통합 과정의 진통도 예상된다. PGA투어와 LIV 골프가 올해 남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합 이후 투어 일정과 LIV 골프가 새롭게 도입한 팀경기 진행 방식 등에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

또 이번 통합 과정에서 LIV 골프의 수장 그렉 노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고, 선수들도 통합 과정에서 어떤 의견을 듣지 못해 대혼란이 올 가능성도 있다.

세 단체는 “PIF가 새로운 법인의 성장과 성공을 촉진하기 위해 자본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새 법인은 사업을 성장시키고, 더 많은 팬의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IV 골프로 이적해 영구 제명된 선수들은 내년 시즌부터 PGA 그리고 DP월드 투어로 복귀할 전망이다.

PGA와 LIV 그리고 DP월드 투어는 “2023시즌 종료 후 PGA 투어 또는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 재신청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과정을 통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을 이끈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2년간 혼란을 겪은 이후 오늘은 우리가 모두 사랑하는 골프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 혁신적인 파트너십은 DP 월드투어, LIV와 결합을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직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