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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더위 식히려다 불맛 볼라···냉방기기 ‘전기 화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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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1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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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화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8~2022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와 재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기가 원인이 된 화재는 6월 547건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5월(491건)보다 11.4%(56건) 늘어난 수치다.

7월과 8월에는 각 859건, 935건으로 더 늘었다. 연중 월별 화재 건수가 3번째로 빈번한 1월(669건)과 비교하면 한여름에 200~300건 더 많은 셈이다.

지난 5년간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326건) 중 전기 요인 비중은 77.6%(25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접촉 불량(99건)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절연성능 저하로 발생한 화재(절연 열화·62건), 미확인 단락(49건)이 뒤를 이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8월까지는 냉방기기 사용 증가 등으로 전기로 인한 화재도 함께 급증한다”며 “에어컨 사용 전 전기배선 훼손 여부 확인 및 실외기 청소를 하는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6월에는 장마와 국지성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도로 지반 붕괴 등 안전사고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22년 6월 중 서울에서 안전사고로 119 출동이 이뤄진 것은 총 7만5365건이었다. 계절적인 영향으로 이 기간 도로 지반 등의 붕괴 사고 출동 건은 145건으로 5월보다 42건(40.8%) 증가했다.

손병두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평년보다 이번 여름 무덥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 화재와 안전사고에 관한 관심과 주의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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