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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멈추지 않는 오승환의 도전, 다음은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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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세이브 행진, 한미일 500세이브 달성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까지 22개 남아

뉴스1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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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끝판왕'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19시즌에 걸쳐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금자탑을 세웠으나 그의 세이브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다음 목표는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삼성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오승환은 시즌 8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378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채웠다. 그는 KBO리그에서 378세이브, 일본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MLB)에서 42세이브를 수확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06년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세이브(47세이브)를 경신하는 등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해외로 진출해 2014년과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며 각각 39세이브, 41세이브를 거뒀다.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세이브왕 2연패를 차지한 뒤에는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9세이브), 토론토 블루제이스(2세이브), 콜로라도 로키스(1세이브)를 거치며 42세이브를 기록했다.

2019년 삼성으로 복귀한 오승환은 해외 원정 도박 스캔들에 연루돼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갔다. 그리고 2021년 44세이브로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차곡차곡 세이브를 쌓으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의 이정표를 세웠다.

한미일을 통틀어 5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와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 그리고 오승환까지 3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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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 오승환이 9대6 승리를 지키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한 뒤 강민호 포수, 오재일 1루수와 기뻐하고 있다. 2023.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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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을 세웠지만 오승환의 세이브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그는 곧바로 KBO리그 400세이브를 향해 나아간다.

오승환은 지난 2012년 7월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28세이브를 거둬 김용수가 보유하던 KBO리그 최다세이브(227세이브)를 경신했다. 이후 세이브 기록과 관련해 그를 따라올 투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독보적 존재였다.

현재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는 2019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손승락(271세이브)이다. 현역 투수 중에서는 오승환 뒤로 정우람(197세이브·한화 이글스), 김재윤(144세이브·KT 위즈), 이용찬(137세이브·NC), 고우석(126세이브·LG 트윈스), 임창민(100세이브·키움) 등이 있다.

KBO리그에서 30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며, 이 기록조차 오랫동안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오승환은 전인미답의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에 도전한다. 앞으로 세이브 22개만 더하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단일리그 400세이브는 KBO리그보다 역사가 오래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진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리베라와 호프만, 리 스미스(478세이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437세이브), 존 프랑코(424세이브), 빌리 와그너(422세이브), 켄리 잰슨(403세이브), 크레이그 킴브럴(402세이브) 등 8명만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가 유일하게 작성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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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9회 마운드에 올라 9-6 승리를 지키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한 삼성 오승환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6.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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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KBO리그 400세이브 달성은 시간문제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철저한 몸 관리를 하면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기도 했으나 정현욱 투수코치와 논의 끝에 깜짝 선발 투수로 변신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5월3일 키움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오승환은 5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감각을 익혔고, 조정 기간을 거쳐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복귀 후 8경기에서 4세이브를 챙기며 확연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둘러싼 은퇴설도 일축시켰다.

삼성은 이번 시즌 9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르면 이번 시즌 안에 오승환이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다. 그는 "그 목표를 향해서 뛰겠다. 블론세이브 하지 않고 팀 승리를 많이 지켜내면 세이브도 따라온다."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2년 1월 결혼한 오승환에게 가족은 든든한 힘이 된다. 오승환은 "4월에 아들이 태어났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아내에게 잘 하는 모습보다 안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다. 오늘 기록 달성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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