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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굿바이 캡틴, 땡큐 슈퍼맨” 박주호 박수 받으며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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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울산 현대와 ‘박주호 더비’

박, 투지 펼쳤지만 팀 1 대 3 역전패

팬들 응원가 열창·60초 박수갈채

경향신문

삼남매와 함께 수원FC 박주호(가운데)가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현대전에 앞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에서 자녀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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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더비’로 경기 전부터 이목을 끌었던 6일 K리그1 수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은퇴 경기를 치른 수원FC의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비록 팀은 졌지만 “최고의 모습일 때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실현했다. 울산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보여줬다.

울산은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23 K리그1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에 터진 마틴 아담, 주민규, 바코의 골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선두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41점을 쌓으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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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박주호 더비 은퇴 경기’로 관심을 받았다. 울산은 박주호가 수원FC 유니폼을 입기 전 유일하게 몸담았던 K리그 팀이다. 박주호는 해외 무대에서 2018년 K리그로 돌아와 울산에서 3시즌을 소화한 뒤 2021년 수원FC로 이적했다. 그는 친정팀과의 경기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수원FC에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중 은퇴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최고일 때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수원FC 서포터스는 “당신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굿바이 캡틴, 땡큐 슈퍼맨” 등 문구가 적힌 걸개를 내걸고 경기 내내 응원가를 열창하며 박주호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했다. 팬들은 전반전 6분에 등번호 6번의 박주호를 위해 60초간 박수갈채를 보냈다.

전반은 수원FC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전반 16분에는 선제골도 넣었다. 이용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수비를 맞고 흘러나왔고, 윤빛가람이 오른발 발리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호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소화한 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울산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을 이뤄냈다. 울산은 후반 들어 이청용과 바코를 투입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4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원FC가 자기 진영 박스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아타루 에사카가 가로채 문전 쇄도하던 마틴 아담에게 내줬고, 아담이 그대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32분 주민규까지 투입하며 아담과 ‘트윈 타워’를 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교체 카드가 딱 들어맞았다. 경기 막판인 후반 42분 코너킥 문전 혼전 상황에서 주민규가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주민규는 리그 9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추가시간 바코가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안방에서 상위권 경쟁팀 제주 유나이티드를 맞아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승욱의 헤더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승점 30점 고지에 오른 포항은 2위로 올라섰다.

수원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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