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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시민들이 세운 평화교육의 배움터 '국경선평화학교'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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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옛 노동당사 인근에 세워진 국경선평화학교

오롯이 시민 후원으로 건축 … 3천5백 명 시민, 교회, 기업 동참

청소년 평화 배움터, 회의장, 전시장 등으로 활용 예정

아시아 평화학교 역할도 기대



[앵커]

평화교육에 힘써온 국경선평화학교가 개교 10년 만에 새 학교시설을 마련하고 오늘(어제)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평화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노컷뉴스

국경선평화학교가 6일 후원자들을 초청해 준공식을 갖고, 평화 통일의 염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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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 북한의 옛 노동당사 인근에 새 터전을 마련한 국경선평화학교.

시민들과 함께 준공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시민들과 해외 한인교회들까지 7백여 명의 후원자들이 참석해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모았습니다.

90세의 노 목사는 하나되는 한반도의 꿈을 함께 나눴습니다.

[ 임명흠 원로목사 (91세) / 한국기독교장로회 ]
"본디 백두에서 한라까지 조국은 하나가 아니던가 허리 잘린 한반도 휴전선 장벽을 허물어 자유 해방 하나됨의 새 역사를 펼쳐 가나니 삼천리 금수강산 넘나드는 평화의 길이 열린다"

국경선평화학교 석좌교수로 자리에 함께 한 한완상 전 통일원 부총리는 "한반도는 아직도 아프다"면서, 남북한 격전의 현장이자 분단의 땅인 철원이 평화를 만드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완상 박사 / 국경선평화학교 석좌교수]
"가장 아픈 곳에 와서 오늘 이야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아픔을 빨리 여러분과 함께 이 학교를 통해서 극복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컷뉴스

국경선평화학교 조감도. 한 후원자가 폐공장을 매입해 기부하면서, 학교건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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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개교한 국경선평화학교는 그동안 민통선 안에서 강원도 소유 연수원을 빌려 평화교육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다 2년 전 한 후원자가 폐공장을 매입해 기부하면서 평화학교 건축이 시작됐습니다.

건축은 오롯이 평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1만명 평화시민건축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3천5백명의 시민, 교회, 기업들이 동참했습니다.

개교 10년 만에 새 학교시설을 갖추게 된 국경선평화학교는 앞으로 평화통일 배움터이자, 국제회의장, 공연과 전시장, 평화순례자들의 기도와 명상의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정지석 목사 / 국경선평화학교 대표]
"우리 장래 후손들인 초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많이 와서 우리나라의 평화의 희망을 회복하고 우리 통일된다, 그 시대를 생각하며 살자 하는 그런 교육의 장소가 되리라고 봅니다."

또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분쟁지역의 청년들을 초청해 교육하는 아시아 평화학교의 역할도 할 예정입니다.

북한이 바라다 보이는 남한의 최북단에 자리한 국경선평화학교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새 배움터에서 전쟁을 넘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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