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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식의 특징은 깨끗함… 미국 와인이 잘 어울리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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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비에르네스 마스터 소믈리에
신세계L&B 교육 위해 내한
美 콜롬비아 크레스트 와인
한국식 BBQ와 환상의 조합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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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온 첫 번째 목적은 한국 소비자에게 와인을 수입·판매하는 신세계L&B 직원 대상 교육입니다. 두 번째는 미국 워싱턴주 콜롬비아 크레스트의 가성비 와인을 알리는 것입니다."

신세계L&B와 협업하고 있는 마스터 소믈리에(MS) 로베르토 비에르네스가 최근 서울을 찾았다. 로베르토는 세계 3대 소믈리에 단체로 꼽히는 CMS의 MS로 전 세계에 약 300명뿐인 실력자다. 로베르트 MS는 한식당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하와이에서 CMS 심사위원으로 근무했지만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하지만 한국 음식에 대해서는 상당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로베르트 MS는 한식 그중에서도 한국식 BBQ와 어울릴만한 와인을 찾는 일은 소믈리에로서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라며 경험한 한식의 특징을 '깨끗함'이라고 정의했다.

생 미셸 와이너리의 하와이지역 본부장도 맡고 있는 로베르트 MS는 "'콜롬비아 크레스트 H3 메를로'는 폭찹 등 돼지고기 요리와 잘 어울리지만, 한국식 BBQ와는 환상의 조합"이라며 "H3 매를로는 한국에서 3~4만원에 판매되지만 품질은 나파 밸리에 버금가는 와인"이라고 말했다. 와인 H3의 이름은 워싱턴 주에서 가장 넓은 포도재배구역인 호스 헤븐 힐(Horse Heaven Hills)의 이니셜에서 이름을 따왔다.

마스터 소믈리에가 생각하는 좋은 와인은 무엇일까. 로베르트 MS는 시간의 철학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와인은 숙성 잠재력이 높아 숙성 과정에서 복합미를 발현하는 와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생산 과정에서 어떤 장인도 '시간'만은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와인 생산자자 각자의 철학으로 다양한 와인을 만들지만 '물리적 시간'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의 떼루아(terroir)는 숙성의 시간을 거치면 복합미(아로마)를 발향하는데 최적이다.

떼루아는 포도를 생산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토양과 기후 조건 등을 통칭하는 프랑스말이다. 로베르토 MS는 "콜롬비아 크레스트 와인은 워싱턴 뿐 아니라 신대륙의 고품질 와인을 대표한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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