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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우크라 남부 대형댐 피격…홍수 등 민간인 수십만 명 재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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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서로 배후 지목

노컷뉴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6일(현지시간) 제공한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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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됐다고 AP·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댐 손실에 따른 민간인 재난 우려를 알리면서도 배후로 상대를 지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돌입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에 민간인 최소 수십만 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는 기간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전쟁의 향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카호우카 댐이 폭파됐다고 밝히고 드니프로강 우안(우측 강변) 10개 마을과 하류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페이스북에서 카호우카 댐이 러시아군에 의해 폭파됐다며 "파괴 규모, 유속과 유량, 침수 위험 지역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군사행정부 책임자는 이날 오전 7시 직전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러시아군이 또 다른 테러행위를 저질렀다"며 강 수위가 5시간 안에 '위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관영 RIA통신은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의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천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러시아 측 현지 책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만6천명이 '위험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앞서 댐이 붕괴될 경우 1800만㎥의 강물이 흘러넘쳐 헤르손 등 10여개 지역, 수십만명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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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댐 파괴 소식이 알려진 직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보국방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러시아를 '테러리스트'라 규정하고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의 파괴는 그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 구석구석에서 추방돼야 함을 확인시켜줄 뿐"이라며 "그들에게 단 1m도 남겨선 안 된다. 그들은 그만큼의 땅도 테러를 위해 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러시아 관영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댐이 포격으로 파괴됐으며 이는 '테러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테러 공격'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에 의한 공격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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