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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투스게임] 韓 조정 악조건 극복하며 첫 메달 쾌거…수영 男혼계영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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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비시(프랑스), 정형근, 배정호 기자]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은 '조정'에서 나왔다. 조정은 낡은 배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며 메달을 수확했다.

전 세계 2,000명의 발달장애인 선수가 참가하는 '2023 Virtus 글로벌 게임'은 5일(한국 시간) 프랑스 비시에서 개막했다.

'버투스 글로벌 게임'은 발달장애인 엘리트 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기구인 버투스가 4년마다 개최하는 최고 권위 국제종합대회로 발달장애인 선수에겐 '꿈의 무대'로 통한다.

악조건을 극복한 조정은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조정 대표팀은 버투스 대회 조직위가 준비한 배로 경기를 치렀다. 대회 조직위는 연식이 오래된 배를 제공했고, 조정 선수단은 직접 장비를 구해 배를 재정비해야 했다. 한국은 선수의 신체조건에 맞게 배를 조정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친 이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선수단은 하나로 뭉쳤다. 쿼드러플스컬(4X) 500m에 출전한 도수호와 최성림, 정구환, 이수연은 1분 58초 7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정 최성림은 “훈련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멘탈도 약간씩 깨졌는데 마음을 다잡고 힘을 합쳐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콕스로 선수들과 함께 배를 탄 이윤희 지도자는 "선수들에게 진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함께 뛰자는 말을 많이 했다. 아이들이 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1000m 경기와 실내 종목이 남았다. 남은 경기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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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은메달은 수영이 따냈다. 남자 혼계영 400m에 출전한 이인국과 조원상, 이주영, 고준호는 4분 12초 17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 고준호는 "해외에서 단체전을 치른 것은 처음이라 다들 몸이 경직되고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모두가 잘해줘서 최고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남은 경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19년 브리즈번 대회에서 한국의 수영 혼계영 400m 세계신기록 수립한 조원상은 접영 50m에서도 26.3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수영 조순영 지도자는 "선수들이 야외 수영장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기량을 잘 펼친 것 같아서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 국제대회에서는 단체전이 많아 경험하기 좋다. 우리 선수들끼리 단합된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브라질과 홍콩에 잘하는 선수가 많은데 남은 경기도 기량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수영 8명, 탁구 6명, 조정 4명, 태권도·사이클 1명 등 5개 종목 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7일에는 탁구와 사이클, 수영 등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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