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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 “부하 죽음 책임질 자, 이재명”..."천안함장 낯짝" 권칠승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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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 4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미국 방문 및 국민의힘 윤리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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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고 했던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맹공했다. 권 대변인은 전날(5일) ‘천안함 자폭’ 등으로 논란이 된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과 관련된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6일 현충일 추념식 행사 뒤 페이스북에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을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재명 대표부터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이라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는 막말로 호국영령들을 모독한 권칠승 수석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끝날 해프닝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죄와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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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앞줄 오른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앞줄 왼쪽)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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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 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라며 “권 대변인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래경 이사장을 옹호하고자 권 대변인이 천안함 선장에게 퍼부은 막말이 더해져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두둔하고 옹호할 것이 따로 있지 ‘천안함 자폭론자’를 옹호하기 위해 아직도 충격과 아픔이 채 아물지 않은 천안함 선장에게 그게 할 말인가”라고 했다.

당내 비윤계도 가세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래경이라는 분은 물러갔지만, 권칠승 의원의 발언은 쉽게 주워 담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위기의식이 있다면 권칠승 의원을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면직하고 그 직위를 김병기 민주당 의원에게 제안하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썼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2021년 6월 당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하자 “대한민국 국민이면 상상하기 어려운 막말이 계속되고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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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해임하고 김병기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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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권칠승씨”라며 “부하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그 누구보다 먼저 이재명 대표에게 해라. 이런 막말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이제 민주당은 윤리성의 특이점을 건너간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란 권 대변인의 해명에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민주당의 천안함 망발 논란은 국민을 오도하게 만드는 행위가 입버릇처럼 붙어 나와 벌어진 일 아니겠냐”며 “천안함 사건은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 민주당 당 차원의 진심 어린 사죄와 납득할 만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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