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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尹대통령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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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전사자 묘역 42년 만 첫 방문

보훈가족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부친 묘소에서 가족들 위로

유족들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앞서 '호국의 형제' 고(故) 김봉학·성학 육군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 영현 봉송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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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예정에 없던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전사하신 분들의 피 묻은 전투복 위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유족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을 마치고 먼저 베트남 파병 장병들이 묻힌 묘역을 찾았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곳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부친인 고(故) 박순유 육군 중령의 묘소도 있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박 장관의 모친 등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고(故) 박용재 육군대위의 묘소도 찾아 참배했다. 박 대위는 전사 당시 미혼으로 후손이 남아있지 않았으나 당시 같은 소대원 16명이 4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박 대위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참으로 대단하다"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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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베트남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 참배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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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어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고(故) 이상현 해병 상병의 묘소를 참배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상병은 1972년 진해에서 초소근무 중 무장공비와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윤 대통령은 사병들의 묘역을 돌아보며 참배 온 유족들에게 "전사한 영웅들과 좋은 말씀 많이 나누시라"고 격려했다. 이에 유족들은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라며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으며 일부 유족들은 "대통령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베트남전 및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은 1981년 6월 조성됐는데, 대통령이 직접 방문한 것은 42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방문 배경과 의미에 대해 "당선 전에도 베트남전 전사자 묘역, 대간첩 작전 전사자 묘역을 방문하신 적이 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했지만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유공자에 비해 우리 사회에서 조금 소외됐던 측면이 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간첩 작전 전사자들은 1980년대에 굉장히 많았지만 최근 우리 국민들로부터 조금 잊혀진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최근 세계적인 안보경제 위기와 같이 맞물려서 간첩이라든지 보안, 안보 경각심은 우리가 다시 한번 가져야하지 않나 이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에서도 '제복 입은 영웅들'에 대한 예우를 재차 강조했고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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