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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통령실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당선 유력...北핵‧미사일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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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역대 세 번째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될 듯 ...아태그룹 단독 후보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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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6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3번째 비상임이사국에 당선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도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선출이 되면 2013~2014년, 그에 앞서 1996~1997년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진출하게 되면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굉장한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선출한다.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 단독 후보로 나선다.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내년 1월부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할 수 있다.

현재 투표권을 가진 192개 회원국이 모두 출석한다면 최소 128표를 얻어야 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면 3분의 2 이상을 득표할 때까지 무제한 반복 투표가 이어진다. 1차 투표에서 선출이 확정되면 한국시간 자정 직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태그룹 단독 후보인 만큼 당선이 매우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난 10월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이사국 선거에서 3표 차로 한국이 낙선한 것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북핵 문제 등으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관계가 틀어진 점을 봤을 때 한국이 몰표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친서방 행보를 강화하고 있어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 의사를 내비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아프리카 2개 비상임이사국 자리에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이, 중남미 1개 자리에는 가이아나가 경합 없이 단독 입후보했다. 동유럽은 비상임이사국 1개 자리를 놓고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서방 대 러시아의 대리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주경제=이성휘 기자 noircie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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