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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떠오르는 ESG채권…한국형 녹색채권 등장에 존재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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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SG채권 상장금액 28兆…전년 동기比 5%↑
한국형 녹색채권 인기 상승…GS에너지 등 발행 나서
ESG 관련 상품 투자 수요도 몰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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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채권 발행시장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바람이 거세다. 특히 올해 처음 등장한 ‘한국형 녹색채권’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흥행을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ESG채권의 상장금액은 총 27조77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6조4616억 원)보다 5%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사회적 채권(24조3609억 원) △녹색채권(2조774억 원) △지속가능채권(1조3400억 원) 순이다. 사회적 채권의 상장금액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한국형 녹색채권도 인기다. 기존 ESG 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을 막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적합성 판단을 내린 뒤 이자를 지원해주는 채권을 말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GS에너지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수요예측에서 1조240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GS에너지는 앞서 발행규모를 2000억 원까지 증액할 가능성도 커졌다.

증액발행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월 1000억 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수요예측에 7050억 원의 주문이 들어오면서 1900억 원으로 발행액을 늘렸다. 포스코퓨처엠도 한국형 녹색채권 수요예측에서 총 3000억 원 모집에 1조600억 원이 몰리기도 했다.

한화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어, 올해 연말까지 약 3조9000억 원의 한국형 녹색채권이 쏟아질 전망이다.

ESG 관련 상품에 투자 수요도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SG 채권 펀드의 설정액은 2일 기준 2조14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조6077억 원)보다 33% 넘게 늘어났다. 수익률도 연초에는 0%대였는데 현재는 3.30%대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기업들도 이와 관련한 사업에 집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ESG채권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손민지 기자 (handm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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