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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슬럼프 빠진 115억 타자 부활 프로젝트 가동 이유는? “우리 팀 기둥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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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타격 핵심은 김현수이고, 팀의 기둥이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115억 몸값 타자의 부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최대 4~5경기에서 길면 이번 주까지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중심타자 김현수(35)의 반등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시즌 타율은 0.254까지 추락했고, 출루율(0.337)과 장타율(0.322)을 합한 OPS는 0.659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일경제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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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자로서의 역할도 최근엔 해내지 못하고 있는 김현수다. 25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그마저 대부분이 4월(17타점)에 기록한 것으로 5~6월에는 도합 8타점에 그치고 있다.

문제는 갈수록 슬럼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수의 지난 5월 월간 타율은 0.148에 그쳤는데 기간 부문 최하위로 91타석에서 단 12안타에 그쳤다. 그마저도 장타는 2루타 단 1개밖에 없었다.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선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슬럼프를 떠나 완전히 자신의 스윙이 무너진 듯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다.

결국 염경엽 LG 감독도 김현수를 당분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에 김현수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 4~5일 정도는 준비하는 시간, 길게는 이번 주까지”라며 키움과의 주중 3연전에서는 경기에 아예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즌 도중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부상도 없는 팀 핵심 선수가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최대 4~5경기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는 건 흔한 사례는 아니다.

염 감독은 “지금 현재 (김)현수의 컨디션이 안 좋은데 대타로 나간다고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서서 못 치면 질타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 그건 내가 선수 본인만 더 어려운 상황으로 코너에 모는 것밖에 안된다”며 아예 김현수의 휴식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결국 시즌을 장기적으로 보고 판단했고, 동시에 김현수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절박함도 있다. 염 감독은 “이것도 시즌 초반이니까 가능한 것이다. 더 좋은 길을 가기 위해서 (김)현수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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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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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타격 훈련에서 염 감독은 김현수와 꽤 긴 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여기서 염 감독이 강조한 부분은 뭘까. 바로 현재 생각과 부진 탈출의 접근 방법을 ‘간단하게 가져가자’는 것이다.

“자신이 고민한 것보단 단순하게, 여러 가지 고민들을 알고 자꾸 안 좋은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 이유는 간단하게 있는 것을 아니까. 타격과 투구는 파고들면 파고 들수록 더 어려워지고 구덩이에 빠진 것 같아진다. 안 좋을 땐 단순하게 푸는 방법들이 더 낫다. 문제점은 그런 것에 있는 것이 아닌데 (찾을 필요성이 없는) 문제점까지 찾게 되면서 자신을 흔들게 된다. 결국 그렇게 한 시즌이 가버릴 수 있다.”

염 감독과 LG 코칭스태프는 결국 김현수에게 부진 탈출을 위해 많은 것을 바꾸려하기보단 과거 좋았던 모습을 찾는 것에 주력하는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기에서 타격감을 회복하고 싶다는 김현수의 의견을 존중해줬던 것 역시 결국엔 그만큼 선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타선에서도 핵심적인 타자이기 때문이다. 이번 휴식 결정도 김현수 개인에 대한 배려 차원도 있지만 그보단 좋은 팀 퍼포먼스를 위해 김현수가 필수적인 전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휴식 후 경기에서 활용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 타격의 핵심은

(김)현수다. 오지환과 오스틴 딘이 키를 쥐고 있는 것”이라며 “이 선수들은 출루형 타자들이 아니다. 결국 이선수들이 얼마나 타점을 많이 올리고, 팀의 득점을 해결하고, 결승타를 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타자들의 기둥론을 이야기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거듭 김현수가 팀의 기둥이기에 흔들려서 안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기둥적인 선수다. 그 기둥이 무너지면 그 팀은 타격에서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우리 타격 페이스가 현재 안 좋은 건 기둥들이 흔들려서다. 그들이 꾸준하게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거듭 김현수가 부활하길 기대했다.

이날 김현수가 결장하는 LG는 대형 신인포수 김범석이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3 LG 1라운드 7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김범석은 지난해 고교 최고의 거포인 동시에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혔다.

1군 홈런왕에 올라 있는 주전 박동원과 백업 포수 김기연의 존재로 1군에 오르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76/6홈런/24타점을 기록하며 2군 무대를 폭격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3일 NC전에서 교체로 2타석을 소화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김현수의 결장이 확정되면서 6일 9번 지명타자로 프로 첫 선발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LG는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에 맞서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홍창기(우익수)-오스틴(1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2루수)-김범석(지명타자)의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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