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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교황 '전쟁 중재' 물꼬 틀까…특사 우크라행, 러 방문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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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바티칸 AFP=뉴스1) 정윤미 기자 =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왼쪽) 교황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2023.5.1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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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쟁 종식을 위한 특사가 우크라이나를 찾았다. 러시아도 방문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티칸은 5일(현지시간) 마테오 주피 이탈리아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임무를 받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이날부터 6일까지 방문한다고 밝혔다.

바티칸은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이 "정의로운 평화에 이르고, 긴장 완화에 도움될 인도주의적 행동(gestures)을 지원할 가능한 방법들에 대해 우크라이나 당국의 입장을 경청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난 바 있는데, 바티칸이 이번에 언급한 '인도주의적 행동'은 당시 회담에서 나왔던 '러시아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송환' 문제를 돕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1만9500명가량 어린이가 러시아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월 30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공개되지 않은 '평화 임무'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달 주피 추기경은 "긴장 완화를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피 추기경이 키이우 방문 이후 러시아로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5일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일정에 추기경과의 만남은) 없다"면서 추후 일정이 잡히면 다시 알리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또한 추기경의 모스크바 방문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그가 먼저 키이우로 향하고 있으며, 이후 추가적인 정보를 줄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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