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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또래 살해’ 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 “정상인 범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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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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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아르바이트 앱으로 만난 20대의 또래 여성 과외 교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수치가 정상인의 범주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한 뒤 정상 범위를 넘어선 결과치 등을 놓고 내용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자백했지만 여전히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아 보강 수사 차원에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20개 문항(총 40점)으로 이뤄져 있다. 검사 결과, 한국은 25점 이상, 미국은 30점 이상일 때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통상 일반인은 15점 내외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진단은 이같은 검사 외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 판정은 이같은 관련 자료들과 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경찰청 본청과 부산경찰청 등의 과학수사 관련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새벽 검거 후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되기까지 정유정에 대해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프로파일러가 참석, 정유정의 심리 및 지적 상태 등을 파악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교우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5년 전 고교 졸업 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과거 정신과 병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는 경찰청 본청과 부산경찰청, 수사를 담당한 부산 금정경찰서 등을 거쳐 검찰로 넘어갈 예정이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부산지검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송영인)에 3개 검사실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편성, 정유정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유정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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