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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우 가격 맞먹는 옛날과자? 영양군청, '1박2일' 논란에 "외부상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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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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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4' 방송 중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옛날과자 가격이 14만 원에 달해 바가지 논란이 일자 영양군청과 당시 판매상인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5일 오후 영양군청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자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먼저 영양군청은 "우선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성한 것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이때 1박2일 멤버들에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5월 11일~14일) 기간 '옛날 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영양은 모두가 친인척일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곳이라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 영업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번 축제 기간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영양군청 자유게시판에는 '필독해 주십시오. 영양에서 1박2일 옛날과자 논란인 당시 판매상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명문 하나가 올라왔다.

실명까지 밝히며 당시 판매상인이라 주장한 누리꾼은 "당시 1박2일 촬영이 있었고, 가수 김종민 님을 포함해 총 세 분이 저희 가게를 방문했다. 그 당시 판매했던 금액은 씨앗강정 100g당 4,499원, 제리와 센베이는 100g당 2,999원이다. 제리는 과자와 달리 무게가 조금 더 나가 저울에 조금만 올려도 금액이 많이 나온다"며 "유명한 방송과 가수 및 배우분들 앞에서 제가 왜 거짓으로 판매하고 돈 몇만 원 더 벌고자 제 명예까지 더럽혀 가면서 사기를 치겠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약 40여 분이 지난 후 해당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본인이 옛날과자 사장 옆에서 판매하는 상인이라 정정하며 추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옛날과자 사장님이 컴퓨터를 못 하셔서 제가 대신 써드린다고 적어 올린 것"이라며 "방송에 나간 그대로 여러 종류를 담은 세 봉지를 합한 금액이 20만 원가량이었고, 유명 연예인이라 할인해 드리고 싶어서 14만 원에 해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헤아려 주시고 용서해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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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일 방송한 KBS '1박2일'에서는 김종민, 연정훈, 유선호가 경북 영양군 재래시장 내 옛날과자 판매점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판매점은 옛날과자를 종류별로 골라 담아 무게를 측정해 가격을 매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멤버들은 저마다 한 봉지씩 들고 선호하는 과자를 골라 무게를 측정했고, 약 1.5kg 정도 되는 한 봉지에 6만 8,749원이 매겨져 100g당 4,499원이라는 단가를 보여줬다. 가격이 얼마냐고 묻는 멤버들에 판매점 사장은 반올림해 "7만 원"이라며 포장을 시작했고, 멤버들은 너무 비싸다며 혀를 내둘렀다. 세 봉지 합쳐서 21만 원 정도를 지출할 뻔한 상황에서 연정훈은 "14만 원 오케이"라며 흥정했고, 결국 멤버들은 마을 잔치 준비를 위해 받은 용돈 30만 원의 절반을 쓰게 됐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탄 이후 시청자들은 해당 옛날과자 상인이 바가지를 씌운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각종 커뮤니티와 영양군청 자유게시판에는 "한우 불고기 가격이 100g당 4,160원이다" "바가지 피해 입은 사람들이 영양시장 상인인지 외부상인인지 따져가며 분노해야 하나" "전통시장이 무너지는 이유를 알겠다" "영양이 한우보다 비싼 과자 파는 곳이 맞냐"며 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 영양군청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평소 영양군정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우선 이런 불미스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지난 6월 4일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옛날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것이 방영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5. 11 ~ 14. 3박 4일) 기간 중에 '옛날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온 외부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영양은 모두가 친인척일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를 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서 영업이 거의 불가능 한 곳입니다. 그럼에도 피해는 온전히 영양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이번 축제 기간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으며,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양시장 상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사진=KBS2 '1박2일 시즌4'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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