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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강야구' 이대은, 최강 몬스터즈 두 번째 완봉승 "5이닝 지나니 무아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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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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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최강 몬스터즈 이대은이 완벽한 투구로 팀 내 두 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43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마산용마고등학교와 1차전에서 2대 0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이대은은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켜내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장충고등학교와 2차전에서 13대 0콜드 게임 승을 거둔 최강 몬스터즈는 기세를 모아 마산용마고와 2연전에 나섰다. ‘징크스 마니아’ 김성근 감독은 웜업 중인 그라운드에 나가지 않는가 하면, 김선우 해설위원과 정용검 캐스터에게 그라운드 출입 금지령을 내리는 등 승리를 향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최강 몬스터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승률 7할로 복귀 가능하며, 방출자 발생을 막기 위해 10게임까지 3승 1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기에 중요한 순간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최상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은에게 마산용마고 1차전 선발 투수 자리를 맡겼다. 또한 마산용마고 선수들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 후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줬다. 하지만 2023 이마트배 고교야구 대회 4강 진출 팀인 마산용마고에는 156km/h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장현석이 대기 중이며, 프로야구 2009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조정훈이 등판을 예고해 최강 몬스터즈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대은은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의 경계 대상 1호답게 타자들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손쉽게 이닝을 삭제해 나갔다. 현재 여자 야구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 중인 정근우는 제자들의 경기장 방문에 출루 의지를 불태웠고, 3회 말 수비 실책성 안타로 살아나간 뒤 온 몸을 던진 시즌 첫 도루를 선보였다. 이어진 캡틴 박용택의 희생타로 최강 몬스터즈는 선취점 획득에 성공했다.

이대은은 5회까지 삼진 6개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최강 몬스터즈는 5회에 욕망을 버린 ‘출루택’ 박용택의 멀티 히트로 추가점을 획득해 2대 0으로 달아났다. 이대은은 김성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7이닝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본인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에 마산용마고는 비밀병기인 ‘전설의 포크볼’ 조정훈 코치를 마운드에 올렸다. 프로 시절 자이언츠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대호와 조정훈의 맞대결 소식에 경기장이 술렁였다. 자이언츠 심장들의 만남이자, 적이 되어 마주한 두 거인의 모습에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조정훈은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로 이대호를 땅볼로 물러나게 했다. 오직 ‘최강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명승부가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 조정훈은 “내려오는 시간이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계속 서 있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7회 공수 교대 당시 이대은의 상태를 확인했고, 이대은은 ‘광기 모드’를 발동하며 완봉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8회에 투구 수는 이미 100개를 넘어섰지만, 이대은은 세월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극강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9회에도 마운드는 여전히 이대은이 지켰고, 김성근 감독은 힘을 빼고 던지라며 마지막까지 믿음을 보냈다. 결국, 이대은은 9이닝 동안 총 130개의 공을 던졌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 팀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최강 몬스터즈 두 번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모두가 승리의 기쁨과 이대은의 완봉승을 축하해주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이대은의 손 상태를 확인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그는 “쉽게 이겼으면 좋겠다. 그래도 오늘 투수가 아주 잘 해줬어”라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당연히 이대은에게 돌아갔다. 그는 “5이닝 지나서는 무아지경으로 던진 것 같다. 손이 다 터져서 어떻게 던졌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구를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의 완봉승은 최강 몬스터즈 투수들에게도 확실한 자극제가 됐다. 더불어 마산용마고의 승부욕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2차전을 준비하는 마산용마고의 각오는 남달랐다.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은 선수들에게 10안타를 목표로 할 것을 지시했다. 마산용마고 타자들의 맹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도 이에 질세라 반격에 나서며 난타전을 예고했다. 최강 몬스터즈가 마산용마고와 2연전을 스윕하며 2023 시즌 초반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최강야구’ 43회는 시청률 3.8%(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또한 1.9%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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